복지부-전공의 '3시간 밀담'…해법은 미궁
박민수 차관 "서로 하고 싶은 말 했다"···"사직도 복귀도 개인 결정 사안"
2024.02.29 20:28 댓글쓰기



사진출처 연합뉴스 

정부와 의료계의 시선이 집중됐던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과 전공의들 만남이 3시간 동안 이어졌다. 양측은 "충분한 얘기를 나눴다"고 했지만 극적인 사태 해결책은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박 차관과 일부 전공의는 29일 오후 4시부터 여의도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에서 만나 의과대학 증원 사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만남에는 10명 이하의 전공의가 참석했지만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불참했다. 


박민수 차관은 만남을 마친 직후 "서로 하고 싶은 말을 속시원하게 하면서 공감의 폭을 넓혔다"며 "조속히 이번 사태가 해결되길 바란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들의 사직 결정이 개별적이었다면 복귀 결정도 개별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하루 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3시간 가량 이어진 대화에서는 정부가 발표했던 '필수의료 패키지' 등 정책 배경에 대한 전공의 측 질의에 정부가 상세하게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이번 회의에 참석한 전공의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박민수 차관은 "소수지만 몇 명인지는 공개하기는 어렵다. 한 자릿수"라고 말했다. 


참석률이 미진했던 이유에 대해 박 차관은 현재 전공의 대표자가 공석인 점, 비공개로 진행하려고 했지만 일정이 언론에 노출돼 취재진이 많았던 점 등을 꼽았다. 


회의는 끝났지만 정부는 최후통첩 기한인 오늘까지 전공의들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박민수 차관은 "복귀 시한인 오늘 자정까지 돌아오길 바란다"며 "집단행동 또는 사직으로 의사 표현을 충분히 했다. 더 길어진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귀 시한을 정한 것은 전공의들을 겁박한 게 아니라 출구를 만들기 위해서였고, 이러한 내용을 전공의들에게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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