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이달 11일 '제2차 전공의 실무교육'
"집단 사직 전공의들 개원 준비·구직에 도움 되길 희망"
2024.08.09 07:55 댓글쓰기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개혁 추진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시의사회가 사직 전공의들 '구직 길잡이' 역할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는 오는 11일 서울시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제2차 전공의 실무교육'을 개최한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전국 211개 수련병원의 전공의 1만3756명 중 출근한 전공의는 8.7%인 1201명에 그쳤다. 올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도 모집 정원 7645명의 1.4%인 104명만 지원했다.

 

사직서가 수리된 전공의 7645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이들은 개원을 준비하거나, 개원가와 요양병원 취업 또는 해외 의사 면허취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서울시의사회는 개원을 준비하고 있거나 의료기관에 취업을 준비 중인 사직 전공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실무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앞서 지난 7월 27일 제1차 전공의 실무교육에서는 EMR(전자의무기록) 사용법, 보험청구 기초, 의료 관련 법률 등 진료와 관련된 행정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 위주로 교육이 이뤄졌다.

 

이번 ‘제2차 실무교육’은 건강보험 청구 요령부터 노무·세무 관련 교육까지 개원 준비에 필요한 실무 내용을 대거 반영했다.


특히, 개원시장의 현실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도록 선배 의사들이 경험담과 노하우를 들려주는 시간도 마련됐다.

 

세부 프로그램은 △개원 진료의 첫걸음(좌훈정 의무부회장) △건강보험 청구 요령(백재욱 의무이사) △지역사회에서의 왕진·방문 진료의 필요성(신동일 보험부회장) △최고의 의원급 외과의가 되기 위한 필수 생존 가이드(이정표 보험이사) △봉직의가 알아야 할 노무 상식(강승화 대한노무법인 노무사) △봉직의가 알아야 할 세무 상식(황상태 세무법인 리원 세무사) 등이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개혁 추진으로 전공의들의 수련 기회가 박탈돼 전문의로서 필요한 역량을 쌓을 기회를 빼앗긴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며 "개원이나 병·의원 구직을 앞둔 사직 전공의들의 실무 경험이 아직 부족한 만큼 선배 의사들이 도움을 주고자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노무와 세무, 보험 청구, 방문 진료의 필요성 등 사직 전공의들의 개원 준비와 구직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실무교육에서 현장 참석 신청은 선착순 100명까지만 받는다. 서울시의사회 SMA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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