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전환 치과 임플란트 디오, 주주 달래기 안간힘
100억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에 90만주 소각 결정 등 시장 우려 불식
2024.08.08 05:06 댓글쓰기

치과 임플란트 기업 디오가 주주 달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실적 악화에 따른 주주들 불만을 잠재우고 시장 우려를 불식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디오는 이날 미래에셋증권과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9월 13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다.


디오는 같은 날 270억원 규모 자사주 90만주 소각도 결정했다. 이는 발행 주식 총 수(1588만1755주) 기준 5.7%에 달하는 물량으로 소각 예정일은 오는 8월 19일이다.


주식 시장에서 자사주 취득과 소각은 통상 호재로 해석된다.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것은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와 회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자사주 소각은 주식 수가 줄어들어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효과를 준다.


디오 관계자는 "주주환원 정책을 기반으로 주주 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을 도모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오가 주주 달래기에 나선 이유는 실적 악화에 따른 시장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전략이다.


실제 디오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반기 누적 매출액은 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3억원에서 -415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37억원에서 -431억으로 적자전환했다. 특히 올해 초부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도 2만원 선이 무너진 상태다. 


결국 주주들 동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를 잠재우기 위해 주주환원 정책 카드를 꺼내들었단 분석이다. 다만 디오 측은 반기 실적은 대규모 재무구조를 개선한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디오는 지난 3월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에이치PE)로부터 약 700억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은 바 있다.


이 투자로 디오는 사모펀드와 공동경영에 나섰고 그 일환으로 새로운 경영진 선임과 수익성 개선 및 재무 안정성 확보 등을 경영 목표로 내세웠다. 이러한 과정에서 일시적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디오 관계자는 "대규모 재무구조를 개선한 결과가 반영된 일시적인 손실"이라며 "향후 매출 채권, 부채 감축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매출채권 감축 및 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통한 매출 채권 리스크 해소 ▲고금리 단기 차입금 상환을 통한 이자 비용 축소 ▲정책 변경을 통한 재고 자산 건전화 등을 추진한다.


또 임플란트 사업을 강화해 중국을 비롯해 미국, 호주, 인도 등 핵심 국가를 선정하고 해당 국가에 부합하는 전략을 세워갈 방침이다.


디오 관계자는 "회사는 앞으로 지속 성장 기틀 마련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주주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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