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 4698억·에이비엘바이오 1400억
올 상반기 국내 상장사 유상증자 7조6000억…바이오도 자금조달 증가
2024.08.07 05:22 댓글쓰기



상장회사의 올 상반기 유상증자 발행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바이오 기업들도 최근 잇따라 유증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장법인의 유상증자 발행 금액은 7조6673억 원으로 전년 동기(7조143억 원) 대비 9.3% 증가했다.


유상증자 발행 건수는 214건으로 전년 동기(197건) 대비 8.6%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유상증자 28건, 4조3119억 원 규모로 발행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2.9% 늘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유상증자 172건, 3조2612억 원 규모로 발행돼 각각 13.9%, 17.7% 증가했다.


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의 유상증자가 4698억 원으로 가장 규모가 커서 3위에 올랐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 3월 오리온을 상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최대주주 지위를 넘기며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이중항체 ADC를 포함한 차세대 ADC 개발을 위해 1400억 원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회사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ADC를 개발하는데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에서 개발 중인 ADC는 대부분 HER2, TROP2 등 일부 표적 항체만을 활용하고 있는데, 에이비엘바이오는 토퍼아이소머라제(Topoisomerase) I 억제제 페이로드를 적용한 이중항체 ADC 및 신규 표적 단일항체 ADC를 개발해 글로벌 ADC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신라젠·코오롱생명과학·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셀리드 등 진행


신라젠은 지난달 1031억 원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조달한 자금으로 R&D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확보된 자금 총 1031억 원 중 880억 원은 펙사벡을 비롯한 BAL0891, SJ-600시리즈 등의 기존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며, 151억 원은 미국 FDA 등 규제 기관에 대응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미국 자회사 신라젠바이오테라퓨틱스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최근 운영자금과 연구개발 비용을 위해 8년 만에 200억 원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코오롱이 참여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향후 TG-C를 통해 일본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최근 215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으며, 는 8월 8일 신주 1370만 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증자를 통해 신규 조달된 자금은 대부분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 및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 등 글로벌 혁신신약 개에 투입될 전망이다.


셀리드는 232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며, 조달 자금은 오미크론 대응 코로나19백신 임상3상 시험과 BVAC파이프라인 중 BVAC-C와 BVAC-E6E7의 연구개발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유상증자를 진행했지만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기업도 있다.


샤페론은 지난 4월 일반 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350억 원의 자금을 조달코자 했지만 흥행에 실패하면서 실제 조달 자금은 127억 원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벤처의 경우 기술이전과 신약 상용화 등의 성과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고정 매출 발생이 어려줘 유상증자, CB 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만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악재로 인식돼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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