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최소절개 신장이식 수술 '100례' 달성
서울성모병원 박순철 교수팀 "피부 10cm 미만 절개 통증 적고 회복 빨라"
2024.07.30 16:07 댓글쓰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가 국내 처음으로 ‘피부 최소절개 신장이식 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장기이식센터 혈관·이식외과 박순철 교수는 지난 2006년부터 피부를 10㎝ 미만으로 절개하는 피부 최소절개 신장이식 수술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행 중이다.


전통적인 신장이식 수술은 공여받은 신장을 좌측 또는 우측 하복부에 'L'자 모양 20~25㎝정도 길이로 복부 피부절개창을 통해 진행된다. 


'하키스틱' 절개창이라고 하는 피부절개는 우측 또는 좌측 하복부 배꼽 부위까지 상처가 생겨 수술 후 상처 통증이 크고, 평소 수술 흉터가 복부에 들어나는 불가피한 단점이 있다. 


최근 상처를 줄이기 위해 로봇 보조 복강경 신장이식 수술도 진행되고 있지만 협소한 공간에 로봇 장비 사용이 자유롭지 않고 비용적으로도 부담이 커 아직까지 제한적으로 시행중이다.


피부 최소절개 신장이식 수술은 복부 하방 비키니라인으로 가로 10㎝ 정도 길이 상처를 통해 이뤄진다. 체질량지수 25 이하 비교적 마른 체형 환자에서 주요 혈관 문합이 제한되지 않을 경우 시행될 수 있다. 


기존 절개법에 비해 손상되는 부위가 적어 상처통증과 합병증이 적고 회복 속도와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며, 작은 흉터로 인한 미용 효과가 커서 환자들 만족도가 매우 높다. 


그러나 기존 수술에 비해 수술을 하는 공간이 제한적이어서 집도의에게는 고난이도 수술로 여겨진다. 


투석으로 신장 기능을 잃은 환자는 최후 수단으로 건강한 사람 신장이나 뇌사자 신장을 이식 받는 신장이식 수술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신장 이식은 복막 및 혈액투석보다 장기적 예후와 만족도에서 모두 높지만, 복부 피부를 크게 절개해야 하는 만큼 동반되는 상처 통증과 수술 흉터는 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최근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 유병률 증가에 만성신부전으로 신장이식까지 필요한 젊은 환자도 더불어 늘어나면서 미용 효과에 대한 환자들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박순철 교수는 “비교적 마른 체형의 만성신부전 환자 위주로 수술을 하고 있으나 환자들 만족도가 큰 만큼 적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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