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정신' 연만희 前 유한양행 회장 별세
향년 94세···유일한 박사 경영철학 계승, 사장·회장·고문 등 역임
2024.07.17 11:51 댓글쓰기

유한양행의 창업주 고(故)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계승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한 연만희 전 유한양행 회장 및 유한재단 이사장이 지난 16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연만희 전 회장은 1930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고려대 경제학과 재학시절 한국전쟁에 참전해 대구 방위사관학교에서 예비군 소위로 임관했다.


1953년엔 군 복무 공로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대학 졸업 후인 1961년 유한양행 경리과 직원으로 입사해 2021년 퇴임까지 60년을 몸 담았다.


1962년 제약사 최초로 상장했던 유한양행. 당시 유일한 박사는 당시 신참에 불과하던 연 전 회장에게 증권시장 상장 업무를 맡긴 것으로 전해진다.


유일한 박사에 이어 1993년 회장직에 오른 연 회장은 친인척을 경영에서 배제하는 유한양행 경영 철학에 따라 사장은 한 번의 연임만 허용해 임기를 6년으로 제한했다.


이를 통해 회사에 전문경영인 시스템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회 환원에도 앞장서 1994년부터 창의발전기금과 장학금을 모교인 고려대에 기부했으며, 수억 원 상당의 유한양행 주식을 모교에 기부하기도 했다.


연 전 회장은 이러한 공로로 2012년 한국경영인협회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을 수상했고, 2018년에는 한국경영인협회 '대한민국 기업보국대장'에서 첫 번째 헌정 기업인으로 선정됐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