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 임상 중단 악재 딛고 개량신약 3상 승인
말초신경병증성통증치료제 리리카 겨냥 'YHD1119' 박차
2016.11.30 06:00 댓글쓰기

유한양행이 식약처로부터 말초신경병증성통증치료제 ‘리리카’ 개량신약 임상 3상을 승인받아 퇴행성디스크치료제 임상 중단의 아픔을 딛고 재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화이자의 ‘리리카’(성분 프레가발린)는 원래 간 질환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신경성 통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음이 입증돼 이제는 통증 치료제로도 많이 쓰인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IMS 데이터에 따르면 ‘리리카’는 누적매출액 354억원, 유비스트 기준 처방액 462억원을 기록한 제품으로 시장성은 이미 입증됐다.


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YHD1119‘는 화이자 ’리리카‘ 개량신약으로 기존 1일 2회 복용해야 하는 부분을 개선, 반해 1일 1회로 복용 횟수를 줄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셀트리온 ‘리프레가’, JW신약 ‘JW프레가발린’, 테라젠이텍스 ‘리카스타’ 등 7개사에서 ‘리리카’ 제네릭 의약품 생동시험을 승인 받은 상태라 유한양행은 복약 횟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순응도를 높여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임상 3상 승인으로 각종 악재에 빠져 있던 유한양행이 반전을 꾀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유한양행은 개발 중이던 고혈압 복합제 ‘YM22189'의 1상 임상시험 중 약품 구성하는 핵심 성분 간 충돌로 인해 임상을 중단하고 성분 비율 재조정을 거쳐 새로운 물질(YHP1604)에 대한 임상시험으로 전환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통증완화'와 '디스크 재생'을 목표로 개발 중이던 퇴행성디스크치료제 'YH14618'이 임상 2상에서 유의한 효과를 얻지 못해 임상을 중단한 바 있다.


지금까지 퇴행성디스크는 오직 수술을 통해서만 증상 완화가 가능해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고 'YH14618'에 대한 기술 수출도 진행하고 있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던 터라 충격이 컸다.
 

특히 시기적으로도 한미약품 사태와 겹쳐 임상 실패에 대한 여파는 더욱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남수연 연구소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는 등 악재가 겹쳐 부진의 늪으로 빠지는 듯 했지만 이번 통증치료제 'YHD1119‘ 임상 3상 승인으로 반등의 기회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 누가 새롭게 연구소장 자리에 앉을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지만 새로운 연구소장이 오게 되면 신약 개발·임상을 진행하는데 더 힘이 실리게 될 전망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사실 임상시험 실패는 흔히 있는 일”이라며 “이번에 임상 3상을 허가받은 통증치료제 ‘YDH1119’ 외에도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인 제품이 많이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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