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제약, 공격적 인재 수혈 불구 '수익 하락' 역성장
영업이익 지속 급감 '실적 회복' 시급···임원 2명 영입 1년만에 '퇴임'
2024.07.10 05:39 댓글쓰기

이연제약이 공격적 인력 수급에 나선지 1년이 넘었지만 역성장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연제약(대표 유용환)은 작년 실적 부진에 이어 금년 1분기에도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구조 개선이 쉽지 않은 모양새다.


이연제약은 앞서 지난 2022년 말부터 수익성 개선을 과제로 회사 생산 총괄, 의약품 및 바이오 생산, 의약품 품질, 바이오 영업 등 외부 인재를 잇따라 영입했다.


2022년 11월 삼진제약·한국콜마·보령 등을 거친 소재일 전무를 생산총괄 자리에 앉혔고, 같은해 12월 부광약품, 한국콜마 출신 나혜숙 상무를 의약품 생산 업무 상무로 영입했다.


이듬해 3월에는 바이오 생산담당 임원에 한화케미칼, 차바이오텍 등을 거친 정명현 이사를 영입했고, 4월엔 에이프로젠, 셀트리온제약 출신 장근혜 이사를 의약품 품질 담당으로 영입했다.


5월에는 글로벌 바이오CMO 사업 영업 담당으로 이상규 상무를 영입했다. 이 상무는 아반토퍼포먼스머티리얼즈코리아에서 대표를 역임하는 등 글로벌 사업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공격적인 영입에 나선 이유를 3000억원을 투자한 충주공장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회사는 케미칼 공장에 2100억원, 바이오 공장에 800억원을 투입했다.


문제는 이연제약이 2022년부터 이어진 잇단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연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151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58.1% 감소했다. 올해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 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가량 감소했다.


공격적으로 인재 영입이 이뤄진지 1년이 지났지만 체질 개선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나혜숙 의약품 생산 담당 상무와 이상규 바이오 영업 담당 상무는 각각 지난해 말 퇴임, 이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 상무는 1년, 이 상무는 8개월 만에 회사를 떠난 것이다.


이연제약 입장에선 최근 인도 제약사에 항생제원료 아르베카신 독점공급 계약 중단 악재가 발생하는 등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매출이나 이런 부분은 올해 케미칼공장과 바이오공장 가동 등이 가능해지면 하반기가 분수령이 될 것 같다”며 “초기 가동률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것 같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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