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외과에서 초음파 활용을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특정 신체 부위나 질환에서 초음파를 다루는 국제행사는 있었지만 외과 분야 초음파를 총망라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오는 11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신촌세브란스병원 에비슨의생명 연구센터 유일한홀에서 ‘1st Congress of Asian Surgical Ultrasound Society (ASUS 2018)’를 개최한다.
외과 분야 진단과 치료에 대한 다양한 임상적 접근 및 최신지견들이 공유될 이번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는 국내 외과 의사뿐 아니라 10여 개 아시아 국가들의 석학들과 외과 의사들이 초청된다. 참석인원은 5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무총장을 맡은 박해린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총무이사(강남차병원. 사진)는 “지난 2012년 학회 창립이래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 행사”라며 “외과학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는 새로운 전기를 여는 의학 축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과거 외과에서는 신체의 일부를 칼로 가르는 수술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최소침습적 수술이 대세가 됐으며 이제는 최소침습적 초음파 유도하 시술이 큰 각광을 받으면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우선 15명의 해외 연자 초청이 확정됐다. 특히 복부초음파 대가인 이탈리아 Humanitas대학의 Dr. Tozzili가 ‘초음파 유도하 간 절제수술’에 대해 강연한다. 또 regional hospital의 Dr. Santoro가 직장암의 초음파를 통한 병기설정을 설명할 예정이다.
일본 국립암센터의 Dr Kinoshita는 초기 유방암에 대한 초음파 유도하 고주파 소작술 및 진공보조흡입생검술을 이용한 절제면 평가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이 예정됐다.
우리나라 외과영역에서 잘 다루지 않고 있으나 위암환자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위내시경 초음파에 대해서 홍콩 Chinese대학의 Dr Teoh가 주제발표 한다.
국내 위암전공 외과 의사들에게 내시경적 위암절제술의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각국에서 외과초음파를 선도하는 초청 연자들의 강연이 이어질 계획이다.
실습을 통해 초음파 술기와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핸즈온 세션을 마련해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 젊은 외과의사들에게 초음파검사 및 시술을 직접 전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이달 30일, 조직위원 70명 위촉 발족식 개최
박해린 사무총장은 “지난 2012년 국내 학회 창립 6년만의 쾌거”라며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의 학술단체지만 1000명이 넘는 회원들의 염원과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학회는 이번 행사가 외과 초음파 분야에서 세계적인 주도권을 한국이 가져오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행사를 앞두고 일본 등 이른바 ‘의료선진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이번 첫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오는 6월30일 쉐라톤 팔래스 강남 호텔 체리룸 3층에서 70여명의 국내 조직위원들을 위촉하는 발족식을 개최한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박일영 대한외과초음파학회장(부천성모병원)은 "많은 어려움을 극복, 처음으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니만큼 전 회원들의 첨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외과 의사들은 누구든 참여가 가능하므로 학회 회원뿐만 아니라 외과전공의나 전임의들도 적극적으로 등록해 한 차원 높은 강의와 술기 연습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