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접목 '정신건강 헬스케어' 부상
직장인 스트레스 해소·중년층 치매 예방 등 활용 범위 확대
2018.08.28 05:2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의료비 증가 및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기반의 헬스케어 기술이 최근 부상하고 있다.

특히 VR기술은 스트레스 관리를 비롯해 인지력 향상, 심리 치료 등 정신건강 분야에 적극 도입되는 추세다.



한 예로 정부에서는 알코올 중독 범죄자를 가상현실로 치료하는 정보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법무부는 최근 VR 체감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알코올 중독자가 유발하는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치료·돌봄 시스템 활용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019년까지 알코올 중독자 고위험군 6000명에 대한 치료 프로그램을 모두 완료해 재범률을 12%에서 10%로 줄이고, 범죄에 따른 사회적 비용(61억원)도 절감한다는 목표다.
 
법무부 측은 "알코올 보호관찰대상자를 대상으로 VR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 효과 검증 연구를 한 결과 범죄와 관련된 알코올 분노에 대한 지표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국내 업체 가운데 한컴지엠디에서는 인지훈련 및 치매예방을 위한 시스템을 최근 선보였다. 기존 단순하고 반복적인 훈련을 탈피, 게임을 하듯 즐겁게 참여하며 훈련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바다 속에서 집중력, 기억력, 지각 능력과 관련된 임무를 수행하며 인지훈련을 할 수 있는 ‘블루오션’과 치매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일상생활훈련(ADL)을 받을 수 있는 ‘커몬라이프’를 비롯해 미니게임 등 VR 기반의 현실감 넘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최근 VR 콘텐츠 제공 시스템에 관한 국내 특허를 받았으며 향후 전국 치매안심센터, 보건소 등 다양한 기관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스마트 헬스케어 기업 옴니씨앤에스는 국내 최초로 정신 건강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 옴니핏 마인드케어(OMNIFIT Mindcare)에 VR 기술을 접목했다.
 
마인드케어는 생체신호인 맥파와 뇌파를 측정해 1분 안에 자신의 스트레스와 두뇌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개별 심리 치료가 가능한 다양한 VR 콘텐츠를 제공한다.
 
심리상담사에게 직접 상담을 받는 것처럼 문항에 응답도 하고, 개인 생체신호의 분석 결과에 따라 숲, 바다 등 심리적 안정을 느낄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을 통한 심리 치유 훈련도 받을 수 있다.

김용훈 옴니씨앤에스 대표는 “옴니핏 마인드케어는 생체신호 측정뿐만 아니라 VR기술을 통해 심리 상담과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데 도움을 줘 통합적으로 정신건강 관리가 가능하다”며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에서 VR을 활용한 긍정적 효과가 계속해서 검증되고 있어, 앞으로도 VR기술과 의료산업 간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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