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대한외과초음파학회가 복부 수술 중 초음파 활용 확대에 나선다. 초음파를 진단이 아닌 수술 영역에 포함시켜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수술은 타 초음파 유관학회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운 분야다. 급여화, 기술발달 등과 맞물려 초음파 활용 확장성에 외과의사들이 앞장서는 모습이다.
6일 윤상섭 회장(가톨릭의대서울성모병원 외과)[사진]은 “표적 병변을 정확히 제거, 수술 중간 진행상황을 확인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수술 중 초음파 활용에 가치를 부여했다.
실제 외과 의사들이 초음파를 보면서 수술을 진행하면 제대로 절제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쉬워진다. 익숙해진 덕분에 유방절제술이나 혈관외과에서 혈류검사 및 수술 후 주변 장기의 상태를 확인하는데 초음파가 많이 사용된다.
상대적으로 복부 수술에 있어선 그 사례가 많치 않다. 복강경초음파는 복강경 수술 과정에 초음파는 수술 시간을 단축시키고, 정확한 병변 제거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만약 췌장에 암이 있을 경우,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초음파를 통해 절제 범위를 확인하고 수술범위를 결정하는 것이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
윤상섭 회장은 “복강경 수술시 초음파를 잘 활용한다면 표적 병변을 정확히 절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술시간을 단축시키고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보고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저의 경우 혈관외과 의사이기 때문에 수술장에서 직접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외과의사에 있어 초음파는 필수불가결한 도구로 모든 회원들이 초음파를 잘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학회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초음파는 오는 2021년이면 모든 분야에서 급여화된다. 복강경은 특수초음파로 분류돼 마지막단계에서 혈관초음파와 함께 급여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급여화는 민감한 부분이지만 초음파를 더 많은 환자에게 쉽게 적용될 수 있다는데는 이견이 없다”면서 “폭발적 수요증가가 불가피한만큼 실력 향상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복강경수술 가치 확인, 시간 단축·합병증 최소화"
7일 학회 첫 ‘수술 중 및 북강경초음파’ 심포지엄
대한외과초음파학회(회장 윤상섭)는 7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 3층 체리룸에서 수술 중 및 복강경 초음파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학회가 수술중 초음파를 심포지엄을 통해 접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책 및 기술발전에 따른 회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다.
실제 수술의 적응 범위는 점차 증가하고 그 빈도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학회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복강경 수술에 있어 초음파의 유용성에 대한 심도있는 토의를 가질 예정이다.
행사는 ▲간담췌 수술 전 시행하는 전통적인 초음파 검사(최호중 가톨릭의대) ▲간담췌 수술에서의 수술 중 초음파의 유용성(고양석 전남의대) ▲간담췌 수술에서의 복강경 초음파의 유용성(김지훈 을지의대)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한외과초음파학회의 정회원이 아니더라도 관심이 있으신 외과의사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강연 후 팬텀을 이용한 Hands-on 세션도 준비됐다.
박해린 총무이사(차의대 강남차병원 외과)는 “진공보조흡입생검,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바드유방생검 심포지엄 등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외과영역에서의 초음파 사용에 일조하고 있다”면서 “초음파 활용 확장성에 학회가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