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전공의 수련기간이 3년으로 줄었다. 트레이닝 기간 현장에서 초음파를 다루는 기회가 적어지면서 관련 학술단체에 대한 의과의사들 관심과 의존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대한외과초음파학회(회장 윤상섭)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전체 회원수는 1432명으로 외과학회 내에선 가장 규모가 큰 중견학회로 발돋움했다.
지난 15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박해린 총무이사(강남차병원)는 “이제 외과의에게 초음파 활용 여부는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이곳 학회가 단순 초음파 교육 부족 해소를 넘어 해당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2012년 12월 출범해 창립 10주년을 맞는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외과 영역에서의 초음파 진단 및 치료에 관한 최신 지견을 교육하고 토론하는 학회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특히 전공의 초음파 교육수련을 위해 술기 교육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대한외과학회로부터 위탁 받아 교수들이 초음파 교육에 이어 평가까지 실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박 이사는 “외과초음파의 발전은 암 수술을 포함한 대부분 수술에 밀접하게 접목돼 절개 및 절제범위를 최소화한다. 수술시간 단축과 재수술 빈도를 줄이기도 하는 등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음파 활용여부는 외과의사들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상섭 회장(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은 “현대의료 핵심은 정밀의료와 환자개인에 대한 맞춤치료로 표현할 수 있다. 이러한 정밀의료는 외과의사 개인 역량에 의존하게 되는데 그 중에도 초음파의 활용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최첨단에 있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상황인 우리나라 외과초음파 기술을 젊은 외과의사들이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외과 넘어 영상‧병리‧소화기‧중환자의학 총망라 춘계학술대회 성료
대한외과초음파학회(회장 윤상섭가톨릭의대)는 15일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 2022’를 개최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에는 혈관, 유방‧갑상선, 복부‧대장항문·중환자 초음파 분야 세분화된 주제를 가졌다.
외과뿐만 아니라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소화기내과, 중환자의학 분야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을 초청, 외과초음파를 이용한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다양한 임상적 접근 및 최신 지견들이 공유됐다.
특히 혈관초음파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미국 Stony Brook University의 Dr. Nicos Labropoulos가 Ultrasound imaging for EVAR에 대해 강연, 혈관외과 전문의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매년 시행하고 있는 각 분야 초음파에 대한 핸즈온 세션도 큰 관심을 받았다. 실제 전 세션이 일찌감치 마감되는 등 높은 참여 열기를 보였다.
윤상섭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환경에도 불구, 모든 회원들의 노력으로 지난해 제4회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ASUS2021)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학회는 아시아 각국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많은 해외 외과 의사들이 참여해 다양한 새로운 최신 지견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윤 회장은 “이제 10년을 맞이한 만큼 더욱 성숙된 학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외과초음파의 최신 지견 및 분과 별 다양한 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