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안전 사고, 낙상>투약>검사>재료오염 順
인증원, 2018년 통계연보 발간···'전년보다 2.4배 증가 9250건'
2019.05.31 11:3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환자안전 전담인력을 포함한 보건의료인, 환자 및 보호자의 자율적인 안전사고 보고가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된 사고는 낙상(45.7%), 투약(28.1%), 검사(5.8%), 진료재료 오염/불량(4.7%) 등이었다. 이들 사고 중에선 장기적인 손상 또는 부작용(6.1%), 영구적인 손상 또는 부작용(0.2%), 사망(1.0%) 등 위해정도가 높은 사례가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원장 한원곤)은 국내 의료기관 환자안전사고의 전반 현황을 담은 ‘2018년 환자안전 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환자안전 통계연보는 지난 2016년 7월 환자안전법 시행에 따라 자율적으로 보고된 환자안전 사고의 유형, 빈도 등 보고 추이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다.

통계연보에는 보고된 환자안전사고를 가공된 원시데이터(익명화처리) 부록으로 제공, 환자안전 분야에 관심 있는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018년 한해 동안 발령된 환자안전 주의경보와 정보 제공지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된 동영상 자료 ‘바이알 주사침 삽입방법’ 등을 함께 수록, 유용성을 높였다.


통계연보 내용과 관련, 인증원 관계자는 “2017년 통계와 비교해 자율보고는 의료종사자 보고가 활발했고, 특히 보건의료기관장의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환자안전사고 자율보고 건수는 최근 3년간 꾸준히 늘어 전년도에 비해 약 2.4배 증가한 9250건이 보고되는 등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보고자 유형별로는 환자안전 전담인력(7067건, 76.4%), 보건의료인(1091건, 11.8%), 보건의료기관장(1052건, 11.4%), 환자보호자(22건, 0.2%), 환자(8건, 0.1%) 순이었다.


사고의 발생 장소는 입원실(4310건, 46.6%)과 검사실(641건, 6.9%)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응급실(297건, 3.2%), 중환자실(275건, 3.0%) 순으로 보고됐다.


사고가 환자에게 미친 영향별로 살펴보면 위해 없음(4485건, 48.5%), 치료 후 후유증 없이 회복(2784건, 30.1%), 일시적인 손상 또는 부작용(1,295건, 14.0%) 등 위해정도가 낮은 사고들이 주로 확인됐다.


장기적인 손상 또는 부작용(562건, 6.1%), 영구적인 손상 또는 부작용(22건 0.2%), 사망(95건, 1.0%) 등 위해정도가 높은 사고도 전체 보고건수의 7.3%를 차지했다.


사고 종류는 낙상(4224건, 45.7%), 투약(2602건, 28.1%), 검사(533건, 5.8%), 진료재료 오염/불량(433건, 4.7%), 감염관련(161건, 1.7%) 순이었다.


인증원 관계자는 “환자안전 통계연보는 자율 보고된 환자안전사고 현황을 바탕으로 작성돼 우리나라 전체 현황으로 확대 해석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며 한계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인증원은 이번 통계연보와는 별도로 2019년 환자안전사고 실태조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통계연보를 통해 환자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수립과 의사결정 및 각종 연구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보건의료기관이 안전한 의료체계를 갖추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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