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아이 급증···5~9세 이하 최다
공단 '5년간 42.3% 늘었고 여자 아이가 남자보다 9배 많아'
2019.05.21 05:1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성조숙증을 앓는 아이들이 급증하고 있어 부모의 면밀한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13~2017년) 성조숙증(E301) 환자는 42.3%(연평균 9.2%) 증가했다.


성조숙증 환자는 2013년 6만7000명에서 2017년 9만5000명으로 늘었다. 2017년 기준으로 약 8만5000명(89.9%)이 여아로 집계됐다. 이는 남아 환자 9500명 대비 9배나 많은 수치다. 
 

다만, 남아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12.8%로 여아환자 8.9%보다 높았다.


2017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5~9세 이하가 5만2000명(55.5%)으로 가장 많았고, 10~14세 이하가 4만1000명(43.3%)으로 뒤를 이었다.



질환 특성상 대부분의 진료인원이 5~14세 이하 연령대에 요양기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는데 여아는 5~9세 이하가 59%(5만615명)로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고, 남아는 10~14세 이하가 71.1%(6821명)로 집계됐다.


전체 진료비를 살펴보면, 2013년 354억원에서 2017년 499억원으로 145억원이 증가, 연평균 8.9% 높아졌다. 약국과 외래 전체 진료비가 각각 연평균 15.5%, 9% 증가했다.
 

약국 1인당 진료비가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증가추세(연평균 2.1%)를 보이고 있으며 입원, 외래 1인당 진료비는 각각 연평균 0.5%, 0.3% 감소했다.


진료기관은 종합병원(65%), 의원(14%), 병원(10%) 순으로 종합병원에서 주로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정인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 환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진성 성조숙은 여아에서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발표된 미국과 일부 유럽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환경호르몬이 많이 발견 된다는 점, 비만의 경우 지방세포에서 여성호르몬을 분비한다는 점 등이 남아보다 여아에게 더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성조숙증 확진을 위해서는 성선자극호르몬 검사와 필요한 경우 머리 MRI 촬영 그리고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며 최종적으로 소아 내분비 전문의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종합병원 이용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