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의약품 접근성 확보해야'
WHO총회 부대행사 개최···'적정가격 위한 국가들 단합된 행동 필요'
2019.05.22 11:1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예고됐던 대로 올해 WHO 총회에서 대한민국 정부 주도로 의약품 접근성에 대한 전세계 보건부 관계자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특히 독점권을 활용해 무리한 가격을 요구하는 글로벌제약사 횡포에 대한 문제 의식을 공유, 의약품 적정가격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 가능성을 높였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및 부대행사에 참석한 박능후 장관은 국제 보건 쟁점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0일 우리나라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몽골, 베트남 등 15개국과 공동으로 ‘의약품 접근성’ 관련 부대행사를 개최했다.


‘의약품 및 필수의료재료 접근성 강화: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한 시장 투명성 보장, 적정가격과 품질 보장에 관한 다차원적 접근’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마리안젤라 시마오(Mariangela Simao) WHO 사무차장보가 사회를 맡았다.


특히 브루노 브루인스(Bruno Bruins) 네덜란드 보건복지체육부 장관, 파우스티노 블랑코(Faustino Blanco) 스페인 보건부 장관, 지아니스 바스코조스(Giannis Baskozos) 그리스 보건부 장관 등 8개국 장관급이 토론에 참여하면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권순만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학과 교수는 대표 발제를 통해 우리나라 의약품 접근성 관련 실제 사례와 현재 국제적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토론자로 자리한 각 국가 장관들과 전문가들은 사례 공유와 해결책 제언을 통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의약품 접근성 방안을 모색했다.


박능후 장관은 부대행사 직후 이어진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의약품 접근성을 비롯한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해 각국이 실질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이어 많은 국가들의 관심에 감사를 전하며 의약품 접근성 관련 부대행사의 주요 결과를 다시 한 번 공유, 이에 대한 전 세계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박 장관은 “지난 4월 우리 정부가 발표한 ‘제1차 국민 건강보험 종합계획’을 통해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한 체계적·유기적인 정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른 회원국에 한국 사례 공유 및 지원 등을 아끼지 않겠다"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제사회에서 다각도로 논의되고 있는 보편적 의료 보장 증진 노력의 실천방안이 구체적으로 도출되면 환자, 보건의료 관계자, 정부 등 모두가 상생(win-win) 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박 장관은 관계자들의 조속한 실행 착수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5월19일 박능후 장관은 이번 WHO 총회 계기로 개최된 주제네바네덜란드대표부 주최 의약품 접근성 회의에 참석해서 해당 이슈에 대해 한국의 관심을 표명하고, 국가 간 우수정책 및 경험 공유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능후 장관은 “의약품 접근성에 대한 각국의 높은 관심과 문제의식이 공유됐다”면서 “세계인의 건강 향상과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국제 보건사회에서 한국에 기대하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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