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셀 주가 조작 연루 의혹 유명철이사장 ‘사임’
한국공공조직은행 이사장 대행에 박창일 前 연세의료원장
2018.09.19 06:0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네이처셀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공공조직은행(공공조직은행) 유명철 이사장이 사임했다.
 
유 前 이사장의 공백은 이사회 일원인 박창일 前 연세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임시로 메꿀 예정이다.
 
18일 공공조직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4일 유 前 이사장은 이사회와 공공조직은행 이덕형 신임 은행장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자진 사임의사를 밝혔다.
 
공공조직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유 前 이사장이 기관장 자리를 대행하고 있어 사임이 어려웠다”며 “신임 은행장과 이사들의 상견례 자리에서 유 이사장이 자진 사임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유 前 이사장의 사임은 최근 논란이 된 네이처셀 주가 조작 사건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유 前 이사장은 지난 3월 6만 4600원까지 올랐던 네이처셀 주가조작에 도움을 주고, 55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네이처셀 주가는 4220원이었는데 허위 공시·허위 홍보 등으로 1년 만에 무려 1373% 상승, 6만 2200원까지 올랐다. 네이처셀은 장외에서 약 70만주를 매도하는 등 방법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현재 네이처셀 주가는 1만 4550원이다.
 
유 前 이사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는 박 前 의료원장이 임시로 맡는다. 공공조직은행 이사회는 이사장 포함 10명으로 이뤄졌는데, 이사장직은 연장자 순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박 前 의료원장이 수행하게 됐다.
 
하지만 유 前 이사장의 사임과 박 前 의료원장의 임시 이사장직 수행여부가 이사회 개편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2월 21일 열린 조직은행 이사회에서 유 前 이사장을 비롯한 조직은행 인사들은 고위직 인사·기록물 임의 훼손·횡령 등 복지부 특별감사에 대해 성토한 바 있고, 복지부는 내부적으로 이사회 개편에 대해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조직은행이 복지부의 산하기관이고 국고보조금을 받는 것을 고려하면 복지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복지부는 인체조직이라는 분야의 인재풀이 워낙 협소하다는 점과 공공조직은행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 하고 있다는 점 등 때문에 당분간 현 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공공조직은행 관계자는 “1년 2개월 동안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사 중 사퇴의사를 밝힌 사람도 더러 있었다”며 “현재는 유 前 이사장이 사임했기 때문에 기관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자고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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