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인 사망자수 역대 최다 '28만5500명'
통계청 발표, 암·심장·뇌혈관질환 順···10대사인 비중 '70%'
2018.09.19 12:1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지난해 한국인 10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 뇌혈관, 폐렴, 자살, 당뇨, 간 질환, 만성 하기도 질환, 고혈압성 질환 등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총 사망자수는 28만5500명으로 전년보다 4700명 늘었다. 이는 지난 1983년 사망원인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로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19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7년 사망원인통계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한국인의 10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 뇌혈관, 폐렴, 자살, 당뇨, 간 질환, 만성 하기도 질환, 고혈압성 질환, 운수 사고 순이었다. 10대 사망은 전체 사망자의 69.3%를 차지했다.
 
이중 암·심장 질환·뇌혈관 질환 등 3대 사인이 전체 사인의 46.4%로 나타났는데,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53.9명으로 전년대비 1.0명 늘었다.

암 사망률은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 등 순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폐암·대장암·췌장암의 사망률은 증가했으나 위암·간암의 사망률은 감소했다.
 
연령별 암 사망률은 10·20대 백혈병·뇌암, 30대 위암, 40·50대 간암, 60대 이상은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순환계통 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119.6명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순환계통은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고혈압성 질환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또 순환계통 질환 사망률은 남자가 여자의 0.88배로 조사됐다.
 
또 이번 통계에서 사망자수는 28만5534명으로 전년보다 4707명 늘어났다. 이는 1983년 사망원인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수인 ‘조사망률’은 557.3명으로, 전년보다 1.4% 늘었다. 
 
특히 고령인구의 증가로 인한 80세 이상 초고령 사망자 증가율(44.8%)이 두드러졌다. 이는 전년대비 2.3%, 10년 전에 비해서는 13.5% 증가한 수치다.
 
치매 사망률 18.1명·영아사망률 2.8명
 
혈관성 치매 및 알츠하이머 등 치매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18.1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2.4배가량 높았다. 출생아 1000명 당 1세 미만 사망자수를 의미하는 영아사망률은 2.8명으로, 전년대비 1.6% 감소했다.
 
치매사망자는 총 9291명으로 전년대비 1.4% 증가했는데, 이는 인구 10만명 당 18.1명으로 2007년도 보다 8.3명 증가한 수치다.

치매사망률은 남자가 10.6명, 여자가 25.7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2.4배 높았다. 남자의 치매사망률은 전년대비 5.5% 감소한 반면, 여자는 4.1% 늘었다.
 
치매사망률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져 70대에 비해 80대 사망률이 10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왔고, 치매사망 유형은 알츠하이머·상세불명의 치매 순이었다.
 
영아 사망의 주요 원인은 출생 후 28일 미만의 신생아에서는 호흡곤란이 가장 많았고, 28일 후부터는 심장의 선천기형이 많았다. OECD 국가의 평균 영아사망률은 3.9명이나, 한국은 2.8명으로 11번째로 낮았다.
 
임신 28주 이상의 태아사망과 생후 7일 미만의 신생아 사망을 의미하는 출생전후기 사망자 수는 953명으로 전년대비 15.8% 감소했다. 총 출생아 및 28주 이상의 태아사망자 1000명 당 출생전후기 사망률은 2.7명으로 전년보다 4.4% 떨어졌다.
 
이 외에도 알코올성 간 질환 등 알코올 관련 사망자수는 총 4809명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평균 13.2명이 알코올에 의해 사망했으며,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9.4명으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남자(16.4명)가 여자(2.3명)보다 7배 가량 높았으나, 남녀 간 격차는 지난 2007년 10.8배에서 지난해 7배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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