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 쏠림현상 '심화'···빅5 병원 비중 역대 '최고'
작년 첫 4조원 돌파, 종합병원은 23조4192억···의료전달체계 개편 절실
2018.09.20 12:2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2017년 소위 '빅5 병원'의 진료비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병원 진료비는 총 4조868억원으로 전년대비 3924억원 증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이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2017년 건강보험 의료기관 종별 진료비 점유율 현황' 자료를 확인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전체 진료비 대비 빅5 병원의 진료비 '점유율'도 계속 늘어 2017년 5.8%를 차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빅5 병원의 2013년 진료비는 2조7455억원(5.4%), 2014년 2조9690억원(5.4%)을 기록하다가 2015년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 3조2218억원(5.5%)으로 집계됐다. 2016년 역시 3조6944억원(5.7%)으로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다.

 

의료기관 진료비는 총 70조8111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이 중 종합병원 진료비는 23조4192억원에 달했다.

종합병원 진료수입 비중이 2013년 30.8%에서 2017년 33.1%로 늘었는데 2017년 전체 의료기관 진료비가 70조8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5291억원(8.5%)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종합병원이 벌어들이는 진료수입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전체 진료비 중 종합병원의 진료비 점유율은 33.1%(23억3192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30.8%(15조7249억원)이었던 종합병원 진료비 점유율은 2014년 31%(17조121억원), 2015년 31.6%(18조5950억원), 2016년 32.4%(21조1752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김승희 의원은 "정부가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빅5 병원 진료비 집중이 심화되고 있다"며 "문케어, 선택진료 폐지, 상급병실료 급여화 등으로 올해부터 대형병원 쏠림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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