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병원 의료질평가 실시···기관당 ‘환자 100명’ 조사
심평원, 3기 108곳 대상 '서면·현장점검' 동시 진행 예정
2018.08.21 05: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3기 전문병원을 대상으로 의료질평가가 진행된다. 지난해 말 지정 당시에는 109곳이었지만 산부인과 분야 ‘여성아이병원’이 자진 취소함에 따라 총 108곳의 전문병원이 대상 기관이다.


전문병원 의료질평가는 분야별 평가지표를 통해 점수가 산출되고, 이후 의료질평가지원금에 연계되는 방식으로 적용된다. 이번 평가를 기반으로 2020년 지원금이 산출된다.


최근 데일리메디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8년 전문병원 의료질평가 세부추진 계획안’을 세웠다.


심평원은 3기 전문병원 108곳의 2017년(1년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입원환자 진료분을 토대로 평가를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한방부인과의 경우는 외래환자가 대상이다.


평가대상이 되는 기관별 환자 수는 100명 수준으로 정해졌다. 환자 1인당 1건으로 잡아 100건 미만인 경우에는 전수조사를, 100건 이상인 경우에는 무작위 표본추출해서 100건만 선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심평원은 오는 9월까지 기관별 의료 질 평가 조사표 수집하고 10월까지 제출자료 신뢰도 점검을 통해 11월 점수산출 및 이의신청 검토를 거쳐 연말 최종 결과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 속 서면점검, 현장점검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현장점검은 구조지표 및 관리가 필요한 기관을 선정해 2인 1조로 방문하는 방식이 된다.


심평원 측은 “전문병원의 우수하고 안전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도모하기 위해 의료질평가를 실시한다. 기존 의료질 평가 결과와 비교해 기관에 결과를 안내하고 개선이 필요한 기관 및 평가지표는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8개 전문분야·314개 지표로 평가 


전문병원 분야는 20개로 구분되지만 3기는 소아청소년과, 한방중풍 병원이 없기 때문에 총 18개 분야로 평가가 진행된다. 지표는 총 314개로 영역별로 다르게 적용된다.


우선 서울성심병원, 씨엠병원. 부민병원, 연세사랑병원(요양기호 순) 등 19곳의 전문병원이 지정된 관절분야는 슬관절치환술, 십자인대성형술, 고관절치환술, 견봉성형술 및 회전근개파열복원술을 받은 만 18세 이상 입원환자가 대상이다.


주요 지표는 ▲환자상태 기록 수(5점) ▲적절한 보존적 치료기간 충족률(10점) ▲난이도 수술건율(10점)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5점) ▲재수술률(5점) ▲입원일수 장기도지표(5점) 등을 토대로 점수가 산출된다.


관절에 이어 가장 많은 병원이 지정된 척추분야는 16곳으로 우리들병원, 나누리병원, 더조은병원, 서울척병원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 기관은 만 20세 이상 추간판장애, 척추협착증, 척추전위증, 골다공증성 압박골절, 요통 관련 수술 및 입원환자가 평가대상이다. 


주요 지표는 ▲과거력 기록 수(10점) ▲환자상태 기록 수(10점) ▲적절한 보존적 치료기간 충족률(20점) ▲기타 검사 및 치료재료(10점) 등이 반영된다.


제일병원, 강남차병원, 미즈메디병원 등 산부인과 전문병원은 12곳으로 자궁적출술, 제왕절개술, 자궁부속기수술을 받은 환자가 대상이다.


▲산모 및 신생아 응급진료(처치) 시스템(10점) ▲C.P 시행률(10점) ▲임상경력 10년 이상 전문의 비율(7점) 등이 가중치가 높은 지표로 구성됐다. 

국립재활원, 서울재활병원, 명지춘혜병원 등 10곳의 재활 전문병원은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입원환자(만 18세이하 제외)가 대상이다. 뇌질환, 척수질환 등 전문재활치료를 받은 경우로 한정한다.


의식장애(식물)상태, 파킨슨병 또는 파킨슨증, 알츠하이머병, 다발성 경화증, 뇌종양, 척추 또는 척수 종양 환자 등은 평가에서 제외된다.


재활 분야 평가는 결과지표 중 ▲기능변화율(12점)이 가장 높은 점수로 책정됐고 과정지표 중 ▲입원 시 치료계획 수립률(10점)도 비중 있는 항목으로 정해졌다. 


심평원은 “올 연말까지 기관별로 제출한 기관 및 환자 조사표를 토대로 신뢰도 점검(서면, 방문)을 통해 지표별 점수를 산출할 것이다. 이 평가를 토대로 2020년 의료질지원금 차등지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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