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계절 독감, 중앙사고수습본부 8월 해체"
박향 방역총괄반장 "의료기관 지정 병상 등 손실, 내년 상반기까지 보상"
2023.06.22 05:28 댓글쓰기

사실상의 엔데믹 선언에 따른 방역 완화에도 코로나19 확진자 감속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대응 역량을 대폭 축소한다.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인플루엔자(계절독감) 수준으로 낮추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조만간 해체된다. 다만 의료기관 지정병상에 대해선 회복기간을 향후 1년간 보상키로 했다.


박향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공공보건정책관)은 21일 세종청사에서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이 같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달부터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한 정부는 이달 말 다시 조정할 예정이며  감염병 등급도 낮출 방침이다.


박향 반장은 “코로나19 위기단계와 무관한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조정할 것”이라며 “보통 인플루엔자와 같아지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질병관리청 중심으로 감염병감시체계가 돌아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8월 내 해체될 예정이다. 별도 정원을 포함 일부 겸직 및 파견을 통해 90명 이상 중수본에 참여했던 보건복지부 인력은 현재 50명 정도로 축소된 상태다. 


규모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감염병 등급 조정시까지 인력도 조정, 일부 유지하면서 해체하는 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향 반장은 “이후 후속 작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또 필요하다. 손실보상금이 잘 운영됐는지 정산하고 평가도 해야 한다”면서 “백서 작성 등의 업무가 남게 된다. 백서도 단계별로 제작하고 있어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수본을 해체한다고 해서 코로나19가 끝났다는 것은 아니다. 감염병 단계가 4급으로 낮춰진다고 하더라도 코로나는 여전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 질병”이라며 “감시체계는 그대로 간다. 일반적인 병원 체계 안에서도 작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 병상을 배정하는 등의 추가 작업은 없다”고 강조했다.


의료기관 중심의 손실보상 업무는 일단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정병상 제도를 마무리한 의료기관은 이미 회복기 손실까지 보상되기도 했다.


박 반장은 “손실보상은 지정 병상이 운영되는 부분에 대해선 계속 진행되고 있고 이제 남아 있는 부분은 회복기 손실보상”이라며 “전(全) 병상을 비운 곳은 병상 회복기간을 1년동안 보상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일반의료체계 안에서 코로나19까지 모두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어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후속 작업이 더 힘들 수도 있다. 그동안 지출했던 예산, 진행했던 프로그램에 대한 점검, 정산 등 만만치 않은 작업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하반기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대해서 검토 중이다. 지금도 소폭의 유행들이 발생하고 있어 겨울철이 되면 다시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박향 반장은 “이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고 있다. 감염병 병상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이 질환은 어느 정도로 치료를 해야 할지, 투약 등의 기준도 있고 검사 도구도 있고 타미플루처럼 싼 가격은 아니지만 치료제도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음압병실을 추가로 만들었고, 일반실에서도 환자를 관리했던 경험까지 있으며 감염병 관리 지침도 보완했다. 충분히 겨울 유행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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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현 06.22 14:36
    코로나 확진자 늘어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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