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70대 코로나19 확진자→서울아산병원 입원 치료
빅5 민간병원 중 처음 수용, 27일 새벽 김천의료원서 이송···고도읍압병실 격리
2020.02.27 16:1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오늘(27일) 새벽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 소재 빅5 병원 중 민간병원에 코로나19 감염환자가 입원한 것은 처음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월21일 확진 판정을 받고 김천의료원에 입원 중이던 70대 여성 S씨가 이날 새벽 5시경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환자는 현재 고도음압병실에 격리 입원돼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및 호흡기내과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다.


정부 중앙수습본부는 지난 26일 저녁 9시경 해당 확진자의 이송을 서울아산병원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확진자는 현재 외부 시설과 완전히 차단된 고도격리음압병실에서 안전하게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의료상황이 어려운 대구·경북 지역 중증환자 치료에 대한 방역당국의 요청이 있었고, 우리 병원이 당연히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 생각해 이송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빅5 병원 중 유일하게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대학교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입원시켜 치료했다.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지 않는 빅5 병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한 것은 서울아산병원이 첫
사례다.


한편, 대구·경북지역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해당 지역 의료 인프라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방역당국은 서울 민간대형병원에 확진자 이송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서울 주요 대형병원들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은 이날(27일) 원내 공지를 통해 “빠르게 늘어나는 확진자를 국가 지정병원만으로 수용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면서 국가에서 민간병원에 환자 수용을 요청했고, 우리 병원도 이를 받아들였다”며 “조만간 확진환자가 우리 병원에 이송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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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염병 02.29 00:43
    사스보다 강한 전염성이 있는 코로나을 중증환자가 국내에서 제일 많이 모인 대형 병원으로 코로나 전염병을 가진 환자를 이송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너무 리스크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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