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제도 바로서기 전까지 대정부 투쟁'
의협 노환규 회장, 2013년 신년사…'무리한 정책 일방적 추진 저지 총력'
2012.12.27 12:03 댓글쓰기

"제대로 된 의료제도를 세우겠다는 목표가 관철될 때까지 결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사진]은 27일 2013년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은 의지를 피력했다. 다만, 의사사회 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 피해의식과 패배의식은 반드시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전제했다.

 

노 회장은 "올해 역시 수십 년간 저수가 정책과 더욱 강화된 통제와 관리에 이어 많은 의료제도들이 신설됐다"고 운을 뗐다.

 

이로 인해 2013년 의원급 수가 협상 결렬과 무리한 부대조건의 요구는 끝내 전국 의원 60%가 참여하는 대정부 투쟁을 촉발시켰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의사들은 좌절하지 않았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던 한 해이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노 회장은 "실제 만성질환관리제와 의료분쟁조정법 등 의료계가 합의하지 않은 제도는 제대로 자리잡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고 비 오는 서울역 거리로 나가 의료악법의 철폐를 다함께 외치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지난 10월에는 3만명의 의사 및 의사가족들이 모여 제1회 전국의사가족대회를 치루면서 의사들의 단결력을 대내외에 알렸다고 평가했다.

 

그 중에서도 의사들이 보여 준 가장 큰 변화는 정치 세력화에 대한 실천이었다고 강조했다.

 

노환규 회장은 “모두가 뜻을 모아 의사 출신 국회의원을 탄생시켰으며 의료제도를 바꾸기 위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 자신 뿐 아니라 주변의 표를 움직이는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2013년 의사 사회는 뚜렷한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편법에 의존해야만 했던 제도에서 탈피해 정상적인 진료행위를 할 수 있는 제도로 바뀔 것"이라면서 "정책 변화는 의료계뿐 아니라 환자, 정부, 정치 지도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노력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의협은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나 바람직한 의료제도를 제안하고 이끄는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천명했다.

 

노 회장은 "무리한 정책이 일방적으로 실행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의사들은 더 큰 사회적 책임을 감당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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