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진단서 교수·성희롱 발언 원장 '징계' 불가피
의협, 상임이사회서 윤리위 회부 결정…'의사윤리 대폭 강화'
2013.05.29 16:23 댓글쓰기

범죄자에게 허위 진단서 발급 의혹을 받은 한 의과대학 교수에 이어 수면 마취 상태의 환자에게 부적절한 성 관련 언행을 한 의사들이 중앙윤리위원회에 연이어 회부됐다.
 
대한의사협회 송형곤 대변인은 29일 가진 주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상임이사회 결과를 전했다.
 
수면 마취 상태에 있는 환자에 대해 부적절 성관련 언사를 행한 혐의로 의료인 10여 명이 경찰에 피소됐다. 여기에는 해당 병원의 원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변인은 “병원장은 의료진, 수술실 등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술실에서 의식없는 환자에 대한 의료진들의 부적절한 성관련 언사 등의 행위를 그대로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공중파 시사 프로그램에서 허위 진단서 발급 의혹을 받은 모 의과대학 교수에 대해서도 의협은 중앙윤리위회에 부의키로 결정했다.
 
지난 25일 SBS는 ‘그것이 알고싶다-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편에서 여대생 청부살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살인을 청부한 윤 모씨가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후 주로 병원 특실에서 생활해 왔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윤 씨가 감옥 대신 병원 생활을 하게 된 데는 유방암·파킨슨증후군·우울증 등 12개에 달하는 병명이 기재된 진단서가 크게 작용했으며, 윤 씨의 진단서 내용이 허위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방송이 나간 뒤 인터넷 누리꾼들 사이에는 진단서를 발급한 Y의대 S병원 교수에 대한 질타 및 신상공개 등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의협은 지난 27일 회원 공지를 통해 “중앙윤리위원회 회부를 통해 면밀한 사건 진위를 파악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회원권리정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송형곤 대변인은 “앞으로 의사윤리를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연수교육시 윤리교육 의무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각 지역, 직역, 수련기관측에 윤리교육 강화를 요구하는 공문을 송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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