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 청소년 최적 치료법은 '부모'
전문가들 '부모 인식 중요하고 개선 접근 방식도 다르다'
2019.06.05 06:3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게임과몰입힐링센터는 게임중독, 즉 게임과몰입 청소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태도를 비롯한 가정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자녀의 게임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이 각양각색임에 따라 센터에서 제안하는 문제 해결 방식도 다양했다.
 
5년동안 게임과몰입 청소년을 치료한 게임과몰입힐링센터는 지난 3일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그동안의 경험과 데이터를 통해 부모의 종류별 게임 인식 모습과 이에 따른 개선 전략을 마련했다.
 
센터에서는 크게 4가지로 부모의 게임 인식 유형을 나눠 인식개선 방향을 설명했다.
 
첫 번째는 게임을 공부의 방해물로 여기는 부모로 좋은 게임과 나쁜 게임이 별도로 존재한다고 보는 경우다. 게임 과몰입 지각에 대해서는 민감한 편이며 게임 친숙도는 평균이다.
 
해당 유형에 속하는 부모의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교육적이고 긍정적인 게임을 추천해 학업 성취에 대한 불안을 덜어내고 놀이의 발달적·사회적 가치를 느끼게 해야 한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며 게임에 대해 긍정적 관점을 가진 부모도 있다. 게임 이용을 개인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게임에 친숙하고 게임 과몰입에는 둔감하다.
 
여기에 포함되는 부모에게는 게임 콘텐츠의 위험요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게임 과몰입 위험에 대해 예방적 인식을 가질 수 있게 도와야 한다.
 
다음은 게임을 곧 인생의 오점이며 유해매체라고 보는 부정적인 관점을 지닌 부모 유형이다. 게임 과몰입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하고 게임 친숙도는 극히 떨어지는 경우다.
 
부모가 게임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경우에는 게임 문화 이해,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두려움 해소, 부모 자녀 갈등 해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게임 문화 이해,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교육, 부모 자녀 의사소통 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마지막 부모 유형은 게임을 막연히 부정적으로 보며 게임 과몰입에 대해 중간 정도로 지각하며 게임에도 다소 친숙하지 않은 경우다.
 
센터에서는 해당 부모에 게임 관련 정확한 정보 및 지식을 제공하는 것과 함께 게임 체험 프로그램을 안내해 직접 경험해보도록 도운다.
 
도영임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많은 부모들이 매체를 통해 부분적으로 게임중독을 접하지만 내 자녀 게임문제를 위해 어떻게 관여하고 도와줘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자녀 상태에 따라 어떤 중재방식은 악순환을 불러오기도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많은 부모가 꼭 게임을 절대 악이라고 보진 않는다. 어떤 부모들은 게임을 긍정적으로 이용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를 뿐”이라며 게임과몰입힐링센터의 치유 매뉴얼을 참고할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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