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행 중환자실평가…병원들 문의 쏟아져
심평원, 중점 질의사항 60문항 공개…'평가 어렵지만 꼭 필요'
2014.10.07 20:00 댓글쓰기

중환자실에 대한 적정성평가가 지난 10월1일 진료분부터 시행됐다. 대형병원 등 요양기관들은 처음 적용되는 평가인 만큼 의문점들이 많아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신생아 중환자실을 제외한 모든 중환자실을 대상으로 한 '중환자실 적정성평가 관련 다빈도 물음(FAQ)'을 정리해 6일 심평원 요양기관 업무포털에 공개했다.

 

요양기관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을 정리한 문항 수만 일반사항을 포함해 62개에 달했다. 이 중 지표에 대한 물음은 56개로 크게 ▲전담전문의 ▲다직종 회진 ▲폐렴을 포함한 감염 관련 물음으로 나눠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전담전문의에 대한 사항들로는 전담전문의의 요건과 근무시간, 근무시간 외 업무에 대한 물음이 많았다. 이에 대해 심평원은 "세부기준에 따라 평일 주간 8시간 이상을 근무해야하며 주말 및 야간, 공휴일은 전담레지던트 등 전담의로 대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평일이 포함된 휴가 또는 출장 등의 사유로 대체전문의를 둘 수 있으며 전문의 이상으로 대체해야한다"면서 "대체전문의를 포함해 전담전문의는 중환자실 근무기간 중 외래 및 입원환자에 대한 진료 및 수술 등 타 업무를 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담전문의의 경우 부득이한 사정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오는 2015년 1월 1일까지 1일 4시간, 주 2일 이내에서 병동업무나 시술, 수술 등 업무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담전문의와 연관해 다직종 회진에 대해서도 "반드시 전담전문의 주도하에 주2회 이상 3개 직종이 동시에 회진해야하며 전담전공의가 주도한 회진은 회진 일수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스페셜리스트 호흡치료 간호사도 간호사 직종으로 간주하며, 영양사나 약사를 제외한 기타 직종은 회진에 포함시킬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폐렴을 포함한 감염에 관한 질문도 많았다. 특히 KONIS 2014 진단기준의 준용여부와 감염 시기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으며 심평원은 각 감염지표의 진단기준이 달라 KONIS 기준만을 따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체 채취일을 기준으로 감염발생시점을, 카테터나 인공호흡기 삽관 시점을 기준으로 중환자실 평가대상 여부를 판단한다"면서 "중환자실 입실 전 카테터 삽입 등을 했고 입실 후 교체하지 않았거나, 발관한 경우는 제외 대상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심평원 평가기획실 관계자는 "요양기관들 간 편차가 심해 중환자실의 표준화와 환자의 안전, 의료 질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평가"라면서 "학회 및 일반의 요구를 충분히 듣고 반드시 필요한 항목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지는 만큼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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