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대란’ 우려감 고조···政, 대책 마련 진땀
4가 혼합백신 전환·국제수요 증가 등 한시적 부족사태 예고
2017.05.11 12:24 댓글쓰기

수입에 의존하는 일부 예방접종 백신의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백신 대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충격파를 최소화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파상풍, 백일해 등의 감염을 예방하는 DTaP-IPV 4가 혼합백신과 소아마비 예방백신인 IPV의 일시적 부족현상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사노피-파스퇴르가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는 4가 혼합백신이 접종횟수를 줄여 편의성이 높아진 5가 백신으로 전환되는 국제 흐름에 맞춰 생산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DTaP-IPV 국내 수입을 줄이고 Hib이 추가된 5가 혼합백신을 올 6월 중 공급할 예정으로, 그 과정에서 4가 백신이 한시적인 부족 사태를 겪을 전망이다.


소아마비 백신 역시 현재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에 따라 국제적 수요가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탓에 9월 이전에 수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백신 수급 안정화와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한시적인 권고안을 마련했다.


1세 미만 영아의 DTap-IPV 3회 접종일정은 우선적으로 완료하되 만 4~6세에 추가로 실시되는 접종은 공급이 원활해지는 10월 이후로 연기한다는 게 핵심이다.


또한 DTap 백신의 경우 동일 제조사의 접종을 유지하고, 수입중지 등에 따라 해당 백신이 없을 경우 불가피하게 다른 제조사 백신과의 교차접종을 인정하기로 했다.


다만 교차접종이 이뤄질 경우 의료인이 보호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고, 이상반응 예방관리를 위한 30분 관찰 등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권고안은 6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으로, 접종 대상자 알림문자 등을 통해 보호자에게 개별적으로 안내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의료계에도 개별 학회, 단체 등을 통해 안내, 홍보하고 이를 예방접종도우미(http://nip.cdc.go.kr)에도 공고해 혼선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수입에 의존하는 백신의 수급 불안정한 상황을 조속히 대응, 해결하기 위해 식약처, 지자체, 의료계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별 예방접종 상황을 매주 모니터링해 부족한 지역, 의료기관에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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