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일로 관동의대, 11월 마지노선…등록거부 불사
학생·학부모 31일 총장실 농성 등 항의 집회…“해답 없다면 폐과”
2013.11.01 11:55 댓글쓰기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학생과 학부모들이 부속병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자 서울 명지재단에 이어 총장실이 자리한 강릉 본교를 찾는 등 항의 강도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관동의대 학생 160명과 학부모 120명 등 300여명은 지난 31일 강릉캠퍼스에서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고, 부속병원 설립 및 교육 정상화를 거듭 요구했다.[사진]

 

 

한 학부모는 “관동의대 사태 해결을 간곡히 원하는 마음을 대학과 재단에 보여주고자 모이게 됐다”고 집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총장실 점거를 시도하는 등 대학과 재단을 압박했다. 

 

학부모는 “뜻을 명확히 전달하고자 총장실을 찾았지만 만날 수 없었다”면서도 “추후 시간을 정해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 재단 관계자도 다음 주에 만나 진행보고를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동의대 학부모들은 지금까지 아무런 해결 방안을 듣지 못하자 지난 23일에도 서울 명지재단을 항의 방문한 바 있다.

 

총장실 농성 등 강릉캠퍼스 집회까지 진행한 이들은 재단에서 11월 말까지 진정성 있는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수업 및 신학기 등록 거부를 비롯 정원 반납 등 압박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란 각오다.

 

학부모 대표단은 “총장, 이사장 등 압박의 강도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단식투쟁까지 염두에 둘 정도로 항의 의지가 강하다. 11월 말까지 반드시 명확하고 진정성 있는 해결 방안을 끌어낼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와 더불어 부실 교육 사태에 일부 책임이 있는 교육당국에도 항의의 목소리를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사태를 방관하고 있는 교육부에 지금보다 더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비슷한 환경에 처해 있는 타 의대 학생들과 관련해서도 이 같은 행태가 되풀이 되지 못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11월 중에도 해결책이 정말 없는 것이라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능력 없는 대학이 부실 교육을 이어나가지 못하도록 폐과 추진을 위한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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