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포함 바이오 R&D '2조7000억' 투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바이오특위, 전년대비 3.7% 증가 결정
2024.06.13 17:01 댓글쓰기



정부가 보건의료 및 바이오헬스를 위한 연구개발(R&D)에 2조원 이상을 투입키로 했다.


정부가 치매치료제 임상 승인, 디지털치료기기 국내외 인증, 국내 제약바이오사의 기술이전 사례 등을 언급하면서 투자 확대를 예고한 만큼 산업계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진행된 범부처 바이오 연구개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바이오특별위원회(이하 바이오특위) 제16회 회의에서 이같이 R&D 투자 확대를 결정했다.


바이오특위는 구체적으로 ▲제3차 국가 생명연구자원 관리·활용 기본계획 2024년도 시행계획(안) ▲제3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 2024년도 시행계획(안) ▲제3차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 2024년도 시행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구체적으로 마약·자살 등 정신건강, 노인·장애인 대상 복지 기술, 저출산 극복을 위한 난임 치료기술 등 공익적 의료·돌봄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문제 해결 R&D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바이오 분야 전체 투자 비용은 2조 7000억원 규모로 ▲보건의료 분야(필수의료, 백신, 바이오헬스 신산업 육성 등) 투자금액은 2조 2097억원이다. 전년 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생명연구자원 관리·활용에는 지난해보다 10.7% 증가한 2025억원 ▲감염병 대응 기술개발에는 2667억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기반 감시·예측 플랫폼, 진단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보건의료 '2조 2097억원'…필수의료·백신·미정복질환 등 방점


우선 보건의료 분야 2조 2097억원을 투입하게 되는 분야는 필수의료, 백신 등 보건안보 관련 연구 지원, 바이오헬스 신산업 육성 등과 관련된 과제 중심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보건의료기술 R&D에 11개 부처를 통해 2조 1397억 원을 투자했다. 4000억 이상 기술이전 3건을 포함해 모두 9건, 3조 3830억 규모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특히 디지털 치료기기 국내외 인증 획득, 치매치료제 임상 1상·1a/1b상 승인 등도 성사시키는 등 성과가 적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제3차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의 4대 전략 분야별로 ‘혁신·도전형’, ‘글로벌 협력’ 등 독창성·수월성 중심 R&D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분야별로는 ▲국민 생명·건강 보호 3764억원 ▲보건안보 확립 3488억원 ▲바이오헬스 신산업 육성 1조 1213억원 ▲R&D 혁신 생태계 조성 3631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팬데믹, 미정복질환 등 추후 위협이 될 수 있는 국가 난제를 해결하는 도전·혁신적 연구개발체계를 도입하기 위해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 


현재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희귀의약품이나 난치 질환 치료 신약을 개발 중인 제약바이오 업체들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세계 최초·최고를 지향하는 글로벌 공동연구 확대 및 바이오 선도국과의 연구협력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생명연구자원 관리 '2025억원'···데이터뱅크 설립 착수


지난해 정부는 11개 부처·청이 소재 분야 1529억 원, 데이터 분야 301억 원 등 1830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를 통해 미생물, 배양세포 등 바이오 소재 관련 정보 검색과 분양 신청이 가능한 바이오 소재 클러스터별 전문 포털을 연계해 통합 바이오 플랫폼(BioOne)을 구축, 시범 운영했다.


금년에는 해당 분야에 대해 전년도 대비 약 10.7% 증가한 총 2025억원(소재 1196억원, 데이터 829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환경부의 데이터센터도 국가 바이오데이터스테이션(K-BDS)과 연계해 바이오 연구데이터의 활용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정밀의료’ 산업혁신을 위해 임상·유전체 등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및 데이터뱅크 설립 추진에 착수한다. 


바이오 소재는 통합 플랫폼(BioOne)을 정식 운영하고, 소재 정보 접근성을 개선하고 바이오 소재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야생생물 등 클러스터 전문포털을 추가 구축한다.


생명연구자원 분야의 지속 가능한 민관 협력 기반 조성을 위해 산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 수요 맞춤형 전문인력도 지속적으로 양성키로 했다. 


감염병 대응에 '2667억원' 투입…국제협력 등 예고


지난해 감염병 대응에 8개 부처·청은 3724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주요 성과로는 감염병기술표준분류체계(안)를 마련하고 NTIS 내 감염병 R&D 현황판을 신설 등이다.


이 외에도 주요 감염병 백신의 신속 개발체계를 구축했으며, mRNA 플랫폼과 필수예방접종백신의 국산화를 추진하는 등 감염병 위기 극복을 위한 핵심 기술 확보에 노력했다.


올해는 시행계획 감염병 대응을 위한 R&D에 2667억 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다만 코로나19 관련 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감염병 관련 R&D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신·변종 감염병을 중심으로 백신·치료제 100일/200일 R&D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감염병연구기관협의체 중심 위기대응 매뉴얼과 관련 신규사업 기획도 추진한다.


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바이오 분야에서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라며 “바이오특위를 통해 바이오 R&D 정책을 종합·조정하고 투자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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