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택일 기로 선 교수들 '학교 or 병원'
관동의대 부속병원 갈등 심화, 10여명 사직 등 줄사표 우려
2013.01.28 12:10 댓글쓰기

부속병원 문제를 둘러싼 관동대학교와 명지병원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의과대학 소속 교수들의 동요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의학계에 따르면 이미 명지병원에 재직하던 10여 명의 교수들이 사직서를 냈고, 적잖은 교수들이 신중하게 이직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들의 동요는 관동대학교와 명지병원의 첨예한 갈등에 기인한다. 최근 학교 측이 명지병원과의 관계 정리에 들어가면서 신변에 관한 교수들의 불안함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관동대학교는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에 의과대학병원 개원을 준비중으로, 사실상 명지병원에 위탁해 오던 의과대학 수업 및 실습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종국에는 협력병원 관계도 정리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사실상 독자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때문에 현재 명지병원에 재직중인 관동의대 교수들은 학교와 병원 중 양자택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학교를 택할 경우 새로 개원하는 병원으로 옮겨야 하고, 명지병원에 잔류할 경우 자칫 의대 교수 직함을 잃을 수도 있는 만큼 고민이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학교 측은 새병원 의료진 구성에 있어 현직 관동의대 교수들에게 우선권을 주되 이를 고사해 발생하는 결원은 외부에서 초빙하는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결국 교수들은 새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교수 직함을 유지하거나 교육자 신분을 버리고 명지병원에 남아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됐다.

 

관동의대 교수협의회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논의를 갖고 ‘옮겨도 같이 옮기고 남아도 같이 남자’고 의견을 모았지만 교수들의 대열 이탈은 이미 시작된 모습이다.

 

사직서를 낸 일부 교수들은 학교 측 요구를 수용, 새병원으로 이직했고 작금의 상황에 염증을 느낀 교수들은 아예 다른 병원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는 상황이다.

 

관동의대 A 교수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라며 “이런 분위기와 상황 속에서 학생들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B교수는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나눠 보지만 답이 나오지 않는다”며 “당장 결원이 발생한 진료과의 진료공백이 우려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댓글 17
답변 글쓰기
0 / 2000
  • 축하 02.06 09:26
    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 김재욱 원장이 관동대학교 새병원 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취임은 개원시기에 따라 오는 3월 중순이나 4월 초로 예상된다.<br />

    <br />

    <br />

    <br />

    이로써 김재욱 원장은 지난 2011년 1월 관동의대 명지병원을 떠난지 2년 만에 다시 명지학원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br />

    <br />

    <br />

    <br />

    김 원장이 새롭게 취임할 병원은 관동대학교가 의과대학 부속병원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중인 곳으로,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에 위치해 있다.<br />

    <br />

    <br />

    <br />

    이 곳은 지난 2010년 ‘프리즘병원’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지만 인력채용과 채무문제 등이 얽히면서 개원 3개월 만에 문을 닫고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다.<br />

    <br />

    <br />

    <br />

    관동대 부속병원 문제해결이 시급했던 학교법인 명지학원은 지난해 이 병원을 전격 인수, 부속병원 전환 계획에 따라 개원준비팀 파견했고 현재 막바지 개원 준비가 한창이다. <br />

    <br />

    <br />

    <br />

    명지학원은 새병원 초대 병원장으로 일찌감치 조직 사정에 밝은 김재욱 원장을 낙점하고 학교로의 회귀를 권유, 최근 최종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br />

    <br />

    <br />

    <br />

    실제 김 원장은 지난 2007년 관동의대 명지병원 초빙교수 및 병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4년 여 동안 조직을 이끌며 수장으로서의 면모를 입증한 바 있다.<br />

    <br />

    <br />

    <br />

    특히 재임기간 동안 명지의료재단 주인이 바뀌는 등 급격한 변화를 모두 체험한 만큼 학원 측이 새병원을 운영할 적임자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br />

    <br />

    <br />

    <br />

    이에 따라 김재욱 원장은 부속병원 인가를 받을 수 있도록 경영은 물론 교육환경 전반에 걸친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br />

    <br />

    <br />

    <br />

    <br />

    <br />

    무엇보다 세브란스병원 시절부터 십 수년 동안 손발을 맞춰온 이종길 전 명지병원 사무처장이 개원준비단에서 활동중인 만큼 향후 김 원장의 임무수행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br />

    <br />

    <br />

    <br />

    김재욱 원장은 “아직 제일병원에 몸 담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거취에 대한 언급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명지로의 회귀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br />

    <br />

    <br />

    <br />

    한편 제일병원은 김재욱 병원장의 공백을 채울 후임자로 외부 인사를 접촉, 현재 인선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의 임기는 오는 2월 28일까지다.<br />

    <br />

    <br />

    <br />

    김재욱 원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으로, 1975년 연세의대 산부인과학 강사를 시작으로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임상과장, 진료부원장을 역임하면서 47년 간 연세인으로 살았다.<br />

    <br />

    <br />

    <br />

    정년퇴임 후에는 2007년 명지학원과의 연을 맺고 관동의대 명지병원 3대 병원장으로 취임, 4년 동안 원장직을 수행했다. 2011년 1월에는 제일병원 원장을 부임해 현재까지 재임 중이다.<br />

    <br />

    <br />

    <br />

    의학자로서의 활동도 왕성했다. 대한부인종양 및 콜포스코피학회 회장, 미국부인암학회지 편집위원, 대한비뇨부인과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2년 10월에는 대한산부인과학회 회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 jeung 01.31 10:01
    차라리 서남대생이 부러울뿐. 우리도 폐과시켜주세요.
  • 444 01.29 00:46
    그냥 우리도 서남대처럼 폐과시켜줘요. 더이상 부실대생으로 다니고 싶지 않습니다.
  • 궁금의 01.28 23:12
    이 이사장이 물적으로 손해본다면 얼마나 보는건가요? 몇백억 손해보는 건감? 궁금하네..
  • 한심이 01.28 22:46
    관동의 본2 학생들은 학생회 중심으로 인천프리즘병원 견학해 준비상황 체크하시고 정상적인 교육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학부모회와 함께 투쟁해야 합니다. 대학은 학생교육이 중심이어야 합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나서지 않으면 바뀌지 않습니다. 지난 중앙대와 같은 1+3 전형, 서남대 사태와 마찬가지입니다. 프리즘병원 방문하시고 단체 행동 해야 권리를 찾습니다.
  • 상생 01.28 21:30
    이 이사장은 서울의대 다닐때 학생운동을 주도하면서 서울의대를 10년만에 졸업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학생때는 역사와 민족 앞에 책임 있는 사람이 되고자했던 순수한 청년의사의 모습이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br />

    <br />

    그러나 이 이사장은 정작 세상에 나와서는 이젠 물질적 탐욕으로 인해 앞으로 대한민국 의료계를 이끌어갈 젊은 의대생들의 교육권까지 침해할 수도 있는 원인 제공자가 아닌지 하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의료관광 사업한다고 세계적인 병원이 되는 것은 아니지요. 연구와 교육기능이 없는 병원은 결국 중소병원밖에 더되겠습니까?<br />

    <br />

    지금도 늦지 않은 것 같으니 이 이사장은 명지학원측과 화해하고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하여 명지학원측의 요구를 수용하여 관동의대 부속병원과 별도로 800병상대 일산명지병원을 관동의대 교육협력병원으로 함께 발전시켜나가기를 바랍니다. <br />

    <br />

    명지학원측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하나를 잃지만 둘을 얻는 격이 될 것입니다. 관동의대는 부속병원이 곧 개원이 되어도 일산병지병원과 서로의 윈윈을 위해 계속 교육협력병원의 관계를 유지해가야 할 것 입니다. 그래야 교수들도 파견근무 방식으로 겸직 할 수 있지 있지 않겠습니까?<br />

    <br />

    명지학원의 관동의대가 인천(부평)부속병원을 마련하고, 이어 2015년 명지대와 통합하여 명지의대로 도약을 준비중이라니 명지병원은 명지의대와 운명을 같이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됩니다. <br />

    <br />

    이제 이 이사장께서 뒤에서 숨어있지 말고 전면에 나서서 물질적으로 좀 손해를 본다고 해도, 역사와 민족 앞에 부끄럼 없이 관동의대 학생들의 교육권보호에 백기사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그 길이 이 이사장이 장기적으로 살아남는 길이기도 할 것입니다. <br />

    <br />

    역사는 이 이사장을 어떤 모습으로 그릴지를 곰곰히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 www 01.28 20:55
    교수님은  딴데로 가면 그만이지만  학생들은 어디로 가나요
  • 333 01.28 20:34
    그냥 우리도 서남대처럼 폐과시켜줘요. 더이상 부실대생으로 다니고 싶지 않습니다.
  • 222 01.28 20:34
    그냥 우리도 서남대처럼 폐과시켜줘요. 더이상 부실대생으로 다니고 싶지 않습니다.
  • 111 01.28 20:34
    그냥 우리도 서남대처럼 폐과시켜줘요. 더이상 부실대생으로 다니고 싶지 않습니다.
  • 2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