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의대 퇴출되면 그 정원은 어디로
호남권 일부 대학, 노골적 유치전…지자체·정치권 등 총력전
2013.03.18 20:00 댓글쓰기

 

▲목포대 의대 유치 길거리 현수막(좌) 및 순천대 의과대학설립추진본부 현판식(우).

 

서남대 의과대학 폐쇄 위기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지역사회가 노골적인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과 지자체, 대학, 시의원 등이 나서 의대 정원 확보에 저마다 열을 올리고 있으며 지역 정치권의 빠른 대처를 촉구하는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보건의료 분야 정원의 경우 올해까지는 시도별 배정 방식에 따라 정원이 할당돼 왔기 때문에 인근 대학들의 기대심리를 더욱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라북도에는 서남대를 비롯 전북대와 원광대에 의과대학이 있다. 이에 따라 서남의대가 없어진다면 지역으로서는 절호의 기회라는 분위기다.

 

군산시의회 서동완 의원은 “의과대학 총 정원제로 인해 의대 신설을 하지 못하고 있던 대학들이 서남의대 정원(49명)을 받기 위해 의대 설립 의사를 밝히고 정치권을 비롯 시민들의 의지를 모아 몇 년 전부터 대책을 세워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서남대가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정원은 당연히 전북지역에 배정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서 의원은 “전북에 배정된 의대 정원이 타 도에 배정된다면 군산은 물론 전라북도 정치권의 무능함이 여실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라면서 “서남대에 계속 유지를 하거나 폐과 시에는 당연히 전북지역, 국립대학인 군산대에 배정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실의대 논란이 이어지자 ‘의과대학 없는 지역’ 명분을 내세우는 전라남도 역시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시민 중심의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새 정부 출범과 부실의대 사안이 맞물리면서 중앙정부와 국회에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전남 광양시의회는 최근 순천대 의과대학ㆍ대학병원 설립 건의안을 채택하고 청와대, 교육과학기술부, 전남도, 광양시 등에 지원과 협력을 공식 요청했다.

 

광양시의회는 “새 정부는 ‘박근혜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된 동서통합지대인 전남 동부지역에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동서화합을 도모할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목포대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에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발빠르게 ‘의과대학유치추진위원회 서울사무소’를 개소해 중앙정부 협조 요청과 서명운동 확대에 나섰다.

 

더욱이 목포시는 옥암지구 대학부지 6만여 평에 대해 목포대학 의과대학 부지, BT전문대학원, 신약개발연구소 등과 서남권 중증외상센터 등으로 활용할 계획을 밝히고 주민 간담회를 마쳤다.

 

정종득 시장은 “전남 발전을 견인하는 핵심거점 지역으로 개발해 나가기 위해 각급 유관기관ㆍ단체들과 긴밀히 협조해 목포대 의과대학과 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26
답변 글쓰기
0 / 2000
  • 익산 03.24 10:15
    아래 원광대 의대 폄하발언자는 의전충이니?<br />

    원광대 의대에서 올해 국시 수석 나온 것은 사실이다. <br />

    그만큼 의대간 차이가 없어졌다는 얘기이기도 하다.<br />

    어차피 이과 상위 1% 수재들 아니겠는가?!<br />

    의과대학은 의전원의 의전충들처럼 음대,미대, 농대, 신학과, 자동차공학과 등 졸업해서 오는 곳이 아님다.
  • 고가억 03.22 20:17
    서남대나 원광대나 특별히 다른 이유가 무엇이지요? 지잡 꼬리표부터  떼고 오라니까
  • TO 03.22 10:40
    서남의대 정원은 전북 To란 말씀에 동의함.<br />

    서남의대 정원을 왜 다른 지자체에서 넘보나?<br />

    전북이냐 말로 의대는 원광의대 밖에 없다. 전북대는 의전이 있지만... 그 원광의대에서 올 의사국시 수석이 나왔단다.<br />

    서남의대 정원은 모두 원광의대로 돌려라...ㅎㅎ
  • 왜일까 03.21 17:26
    전국 부실대학 1/4은 전북지역대학들..대학가서열: 전주교대.전북대/군산원보대/우석원광전주대/호원서남전주기전
  • 조선의얼굴 03.21 17:00
    계명대.고신대.관동대.서남대.건양대.을지대.대구가톨릭대 원광대 ㅋㅋㅋ부실한 이런 곳에도 의대가 들어섰으니.. 의대 가문의 영광입니다
  • 제발 03.20 23:48
    교과부는 제발 서남의대 정원 회수해서 제대로된 기존 의대에 줘라.. 아직도 폐과 안되고 서남대 남아 있는거 보면 설립자님(?)이 대단하긴 대단한 분인것 같어..
  • 반값등록금 03.20 19:06
    지방에 왠 국립대가 그리 많노?<br />

    그게 다 국민 혈세로 운용되는 것 아닝교?<br />

    전남에도 목포대, 순천대, 여수대....<br />

    여수대는 전남대에 통폐합되었다지?<br />

    전남대에 광주,전남 국립대 모두 통폐합 시켜라...
  • 서남대 03.20 11:38
    학생들도 한심하다 이응아나 똑같다 <br />

    졸업한 선배와 일부  똘마니들이 정상화 외치고 있다는데... <br />

    하긴 졸업하면 그 뿐인데 ㅉㅉㅉ
  • 구조조정 03.20 11:20
    대학구조조정은 지방 엉터리 국립대부터 통폐합해야 한다. 이전에 농업계 전문대하다가 망해서 혹은 교대하다 망해서 별수없이 정부에서 지방 국립대 만들어준 지방 국립대부터 통폐합해야 한다. <br />

    정부 예산 낭비의 현장인 지방 국립대는 한개의 지자체에 한개 국립대만 있어야 한다. 과거  망해서 통폐합된 지방 국립대를 보면 교수진도 형편없더라. 과거 초등교육 전공한사람이 경영학과 교수도 하고, 농학사가  자연과학대학 교수도 하고 엉망이라고 하더라. 그런 엉터리 국립대가 의대를 유치한다는 것이 말이 되겟니?
  • 전화위복 03.20 11:11
    학령아동 감소 탓으로 향후 5년이후 1/3 대학은 폐교 및 통폐합된다. 서남대가 먼저 매를 맡을뿐이다. <br />

    그러나 이과 상위 1%수준의 서남의대생들은 몇달간의 혼란기만 참아내면 이전보다 좋은 의대로 전학가서 나아진 환경에서 임상실습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