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복지부장관 사퇴 압박하는 야당
복지위 상임위 일정 보이콧 이어 9일 기자간담회 갖고 맹공
2014.12.09 15:49 댓글쓰기

보건복지부가 진주의료원 건물을 경상남도 서부청사 및 보건소로 활용토록 승인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이 국회 본관 로비에서 5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8일 복지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상임의 일정을 보이콧 했으며 9일에는 야당 지도부가 나서 복지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우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보건복지위원회 및 공공의료 활성화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은 8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 복지부의 지방의료원 육성 및 공공의료정책에 대해 사망을 선언한다”며 “복지부가 사전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은밀하고 일방적으로 경남도 요구를 승인한 것은 국민과 국회를 무시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지킬 능력도, 의지도 없는 문형표 장관 사퇴와 진주의료원 서부청사 활용계획 승인을 즉각 취소할 것을 강력이 요구한다”며 “우리들의 요구가 반영될 때까지 복지부와 어떤 협의와 회의도 없음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12월 임시회가 열린다 해도 복지위 운영은 불투명한 상태다.

 

다음날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의원과 복지위 소속 의원들에 힘을 보탰다.

 

그는 “우리당은 공공의료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견지한 복지부가 드러내고 배신행위를 했다고 판단이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백재현 정책위의장 역시 “보건복지부 행태는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이자 공공의료 포기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당은 진주의료원의 용도변경 승인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며 국민과 함께 공공의료를 지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정치보복 희생양을 삼더니 경남도청사 활용으로 보수 아이콘이 되려는 정치야욕의 산물을 삼고자 한다”며 “문 장관은 공공의료 파괴자와 의료영리화의 첨병이 되려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진주의료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국회를 기만하는 것도 분수가 있다"며 "문 장관은 국민을 위한 복지부 장관인지, 홍 지사의 정치적 야욕을 위한 복지부 장관인지 분명히 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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