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이 손익분기점을 넘어 시장 안착에 성공하면서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의 불씨가 살아날 전망이다.
구랍 30일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4분기 투여량이 전년 동기 대비 43.4%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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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증권가 반응이 뜨거운 것은 이번 투여량 증가로 카티스템이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제시한 데 있다.
그간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은 컸지만 시장성과 상용화의 문턱을 쉽게 넘긴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메디포스트에 따르면 올 4분기 국내 카티스템 투여량은 바이알 기준으로 337건으로 지난 1분기 181건, 2분기 212건, 3분기 235건에 비해 증가했다.
이와 함께 카티스템의 총 누적 투여 환자 수는 2012년 5월 시판 이후로 1700명을 넘어서 임상적 측면에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키고 있다.
하지만 카티스템의 시장 안착만으로 메디포스트의 지난 상반기 실적 부진을 단기간에 만회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카티스템이 대표하는 메디포스트 줄기세포치료제는 올 9월 말 기준으로 전체 매출액의 7.1%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적기 때문이다.
오히려 문제는 매출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제대혈은행 사업과 일반 투자와 경영 안정성을 저해하는 잦은 전환사채(CB) 발행에 있다.
실제로 메디포스트는 지난 10월에 101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으며, 지난 7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이미 200억 원을 유치했다.
이와 관련,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CB발행을 통해 마련된 총 300억 원의 자금은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실험에 활용할 계획"이며 "신용기관들이 안정된 곳이라 오히려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카티스템의 긍정적인 시장 정착이 이뤄졌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3분기 흑자에 이어 내년부터 신사옥에서 제대혈 사업을 알리는 프로그램도 실시하는 등 매출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