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원장 오병희)이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35번 환자 뇌사설·사망설' 등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병원에서 결코 확인해 준 바도 없다고 분명히 했다.
현재 35번 환자를 치료 중인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전날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전해진 삼성서울병원 의사 (38)는 12일 오전 현재 무의식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은 "진정 상태에서 에크모(인공심폐의료기기)를 부착하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일부에서 전해진 것과 달리 생명이 위독한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병원은 "호흡을 돕기 위해 인공호흡기 등을 착용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의료진은 환자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도 앞서 일부에서 제기된 뇌사설에 대해 즉각 설명 자료를 내고 "35번 환자가 뇌사 상태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호흡 곤란 증세로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던 이 의사는 지난 8일부터 왼쪽 폐의 폐렴증상이 악화돼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후 산소마스크로는 충분한 산소를 공급할 수 없어 기도 삽관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에는 심 정지로 인한 CPR(심폐소생술) 후 원활한 혈액 공급을 위해 몸 밖에서 환자의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후 체내로 넣어주는 기기인 에크모를 착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대병원은 "임시 격리실을 마련해 외래와 응급실 내원을 통해 병원 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조치를 했다"며 "공기 중 감염을 방지할 수 있는 음압시설을 갖춘 격리병동을 가동해 일부 확진환자를 정상적으로 진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더 이상 자세한 정보는 민감한 환자 개인정보로서 보호자 동의를 구하지 못해 언급하기 어렵다"고 전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