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격의료 중심 스마트의료 급성장
국제무역硏 '국내 허용 필요' 주장···'국제 경쟁력 악화 우려'
2019.06.19 12: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중국이 원격의료를 바탕으로 스마트 의료시장의 규모를 키워가고 있어 국내에서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9일 중국 스마트 의료시장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스마트 의료시장 규모는 지난해 491억 위안으로 우리돈 8조37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50.9% 증가한 수치며, 내년에는 900억 위안(15조3477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스마트 의료시장이 급격하게 발전한 이유는 의료 서비스 접근성 개선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에는 온라인병원이 개원되며 원격의료가 본격화됐고 이에 따라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온라인병원은 실제 병원을 기반으로 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문진·자문·진료·처방 등이 모두 가능다. 중국은 온라인병원과 원격의료에 대한 관리기준도 마련했고, 이에 온라인병원은 지난 5월까지 158개가 설립됐다.
 

이 중 첫 사례인 광둥성 온라인병원은 지난해 7월 기준 누적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었고, 하루 평균 진료 환자도 4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중국은 의료영역에 인공지능(AI) 기술과 모바일 통신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미국과 일본에서도 시행되고 있는 원격의료가 국내에서는 여전히 제도적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1997년부터 원격의료를 시행했으며 일본은 2015년부터 의사-환자간 원격의료를 허용한 바 있다.
 

한국에서도 원격의료 제도화 방안이 추진된 적 있지만, 의료계가 “의사-환자 간 진료는 대면진료가 원칙”이라는 입장을 보이며 강력한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세계적 변화 추세에 맞춰 한국도 스마트 의료시장을 육성해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신산업·신시장 개척방안을 모색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의료법 개정 등을 통한 원격의료 허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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