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중국 절반인데 사망자 더 많은 '이탈리아'
오늘 기준 3405명으로 3248명보다 많아, 의사 등 의료진도 2629명 감염
2020.03.20 12:2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3405명을 기록하며 중국을 넘어섰다. 20일 기준 중국의 사망자는 3248명이었다.
 

이탈리아 사망자 수는 중국을 초월했지만 확진자 수는 4만1035명으로 중국(8만967명)의 절반 정도다. 사망률 도 중국 4.0%, 이탈리아 8.3%로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탈리아는 지난 1월 3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지난달 20일까지 확진자 3명을 유지하다가 21일부터 급격하게 증가해 최근 연일 3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또한 지난달 22일 2명이 처음으로 발생한 후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 8일부터 하루에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탈리아는 19일 하루에 코로나19 확진자 5322명, 사망자 427명이 증가한 것으로 보아 당분간 증가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누적 확진자의 주별 분포를 보면 이탈리아 내 바이러스 확산의 거점인 롬바르디아 1만9884명, 에밀리아-로마냐 5214명, 베네토 3484명으로 북부 3개 주가 전체 69.6%를 차지한다.
 

이탈리아 내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인 롬바르디아주는 주 내 병원의 중환자 병상이 800여 개에 불과한데 긴급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는 천여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틸리오 폰타나 롬바르디아주 주지사는 "이 상태로 가면 조만간 신규 환자들을 치료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자를 수용할 병상 부족이 심각해지자 롬바르디아와 에밀리아-로마냐주는 축구장에 천막을 설치해 임시 병실로 쓰는 긴급 대책을 내놨다. 밀라노 컨벤션센터도 400여 개 병상을 갖춘 의료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폭하며 이탈리아의 의료시스템이 붕괴되는 와중에 이탈리아의 의료진 감염 규모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의료재단 조사에 의하면 이탈리아 현지시간 17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와 간호사는 총 262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 사망 사례 또한 증가하고 있는데 이탈리아 의사단체에 따르면 하루에 의사만 5명 사망하는 등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의사 사망자는 14명에 달한다. 
 

이탈리아 정부는 의료진 부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올해 말 졸업 예정인 의과대학생들에게 자격시험을 면제하고 현장에 긴급 투입할 계획이다.
 

가에타노 만프레디 대학교육부 장관은 "이번 조처로 1만 명의 의사가 즉각 현장에 충원될 것"이라며 “이들은 일선 진료소에 배치되거나 자가 격리 중인 고령자 치료를 돕는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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