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19 사망 의사·간호사 100명 넘어
한국 첫 희생자 발생, 伊 66명·中 13명 등 계속 늘어나는 추세
2020.04.07 05:4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의사나 간호사가 세계적으로 1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60대 내과의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경북대병원에서 투병을 이어오던 중 지난 3일 사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첫 의료진 사망 사례다.
 

해당 의사는 개인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던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처럼 국내‧외적으로 코로나19에 의해 숨진 의료진은 이탈리아에서 최소 66명, 중국에서 13명으로 알려져 미국, 영국, 프랑스, 이란 등을 포함해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산출됐다.
 

미국은 지난달 31일 동부 뉴저지주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했던 의사 프랭크 가브린(Frank Gabrin) 박사가 사망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의료진 사망 사례다.
 

그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미국 응급의학대학(American College of Emergency Physicians)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한 최초의 응급의사라고 성명을 통해 확인했다.
 

프랭크 가브린 박사는 죽기 전 의료장비 부족으로 일주일 동안 같은 수술용 마스크를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현재 가장 많은 사망자(1만 5887명)가 발생한 이탈리아는 최소 66명의 의사 및 간호사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 국립외과의사협회(National Federation of Orders of Surgeons and Dentists)는 지난 3일 기준으로 약 9000명의 의료 종사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사망자는 최소 66명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 사망한 의료진 중 대다수는 북부에서 발생했으며, 직역은 호흡기 전문의를 비롯해 마취과 전문의, 안과 전문의, 치과 의사 등 다양했다.
 

사망한 의료진 대부분은 60~70대 고령자였지만, 49세와 55세의 젊은 의료진이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국인 중국과 관련해서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The South China Morning Post)가 "지난 3월말까지 최소 13명의 의료진이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에는 코로나19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린 리원량(李文亮) 의사도 포함됐는데, 리원량 의사가 근무하던 우한 중앙병원은 의료진 230명이 감염, 4명이 사망했다.
 

그 외에도 영국,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최소 5명, 그리스와 폴란드, 파키스탄에서 최소 1명이 사망하는 등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의료진 사망 소식이 연이어 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료진 사망소식이 감염 환자가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조차 수술용 안면 마스크나 장갑 등 보호장비가 충분하지 않은 것과 연관돼있다고 주장한다.
 

필리포 아넬리(Filippo Anelli) 이탈리아 연방총재는 "의료 종사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고 마스크, 장갑, 일회용 가운, 보호용 바이저 등 충분한 개인 보호 장비를 갖췄다면 이러한 사건은 대부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중국 우한병원 관계자도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는 통제할 수 있고, 사람 간 전염되지 않는다'는 허위 정보를 발표하면서 수백 명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무방비 상태에서 환자를 진료한 것이 사태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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