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혁신, 코로나 헌신 국립대병원 토사구팽"
의료연대본부, 용산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의료비 증가 유발"
2022.08.23 17:32 댓글쓰기




지난달 말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을 두고 노동계가 "코로나19 사투에 헌신한 국립대병원을 토사구팽하는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본부는 가이드라인 주요 골자인 ▲공공기관 기능 축소와 필수공공서비스 민영화 ▲정원감축, 공공 노동자 임금 삭감 ▲임금체계 개악 및 복리후생 축소 등이 병원사업장에 적용될 경우 발생할 문제에 대해 우려했다. 


본부는 "국립대병원에 해당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 안정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져 환자들 의료비가 증가할 것"이라며 "민간 중심 의료전달체계가 코로나19 사태를 악화시켰음에도 또 다시 민간병원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고 일침했다. 


이날 윤태석 서울대병원 분회장은 "지난 2014년 서울대병원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저질 재료를 사용하는 등 수익을 내려 무리수를 뒀다"며 "성과중심 병원 운영이 얼마나 환자에게 위험한 일인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지연 강원대병원분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전선에서 싸운 국립대병원을 방만한 공공기관으로 함께 묶어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하다니 토사구팽이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윤정일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도 "K방역을 지탱한 노동자들에게 돈벌이에 나서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윤석열 정부의 말도 안 되는 정책을 반드시 폐기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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