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뒤 코로나19 종식 가능, 출구전략 필요"
정기석 특별대응단장 "팬데믹이 나라별 엔데믹·에피데믹 변화, 마스크 해제도 논의"
2022.09.16 18:20 댓글쓰기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가 6개월 뒤면 종식될 가능성이 있어 일상 대응체계로의 전환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 왔다는 의견이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오늘(1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정 단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의 끝은 종식이 아니라 팬데믹이 각자 나라에서 엔데믹으로, 또 계절에 따라 에피데믹(국지적 유행)으로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고 밝혔다.


국제적으로도 코로나19의 대응이 과거와는 현저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실제 영국은 이미 1월 말에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고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미국도 올해 봄부터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도 일부 필수 시설만 남기고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고, 프랑스는 보건 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하고 일부 코로나19 방역조치도 해제했다.


정 단장은 “이들 나라의 공통점은 방역 완화 이후에도 큰 대유행이 없이 잘 유지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영국은 실내 마스크 해제 당시에 100만명당 확진자 수가 1300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100명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단장은 최근 방문한 유럽 호흡기학회에 실내에서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정 단장은 "우리나라도 확진자와 치명률 추이를 본다면 이들 나라와 같이 일상적 대응체계 전환에 관한 논의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년 독감에 대비해서 질병청에서 주의보를 내리지만 우리 국민들은 일상을 그냥 그대로 유지한다"며 "마찬가지로 코로나도 앞으로 그런 질환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관리도 앞으로는 독감 수준으로 관리하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다만 코로나19가 하반기에 한번 더 유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정 단장은 "이번 하반기에는 독감이 오면서 11월 말을 전후해서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낮은 면역을 가지게 된다"며 "한 번 더 유행이 찾아오는 것은 불가피하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뜻을 17개 시도 및 지자체에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출구전략에 대한 준비를 지금부터 해나가야하며, 6개월 정도 뒤면 본격적으로 그런 활동이 재개될 것으로 본다”며 “전문가 등과 함께 방역상황을 살피면서 논의하고 의견을 모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우리나라는 실내 마스크를 의무로 쓸 뿐 학교, 일터 폐쇄 등을 보는 국가별 엄격성지수는 매우 낮다”며 “가장 눈에 띄고 불편한 실내 마스크 착용은 우리나라만큼 강하게 하는 나라가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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