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액이 큰 의료사고에 보다 폭넓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가칭 ‘의료기관안전공제회’ 설립이 검토된다. 환자들이 받은 피해를 신속히 회복해 구제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노연홍)는 19일 ‘의료사고안전망 전문위원회(위원장 백경희)’ 제13차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12차 회의에서 전문위는 ▲의료사고 수사리스크 완화 방안 ▲필수의료 사법적 보호를 위한 검토 방향에 대해 구체적 논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선 지난 회의에 이어 ▲국가별 의료서비스 공급체계와 의료사고배상 체계 비교 ▲의료사고 공제회 설립방안 및 배상체계 확충 방향 등에 대해 심층 논의했다.
먼저 사회보험형 의료 공급체계를 가진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의 사례를 바탕으로 의료사고 책임 배상보험 가입 의무화와 배상 기관 등을 확인했다.
아울러 미국, 영국 등 우리나라와 의료 공급체계가 다른 국가들 의료사고 배상 체계도 종합적으로 비교·검토했다.
현재 운영 중인 ‘의료배상공제조합’ 현황을 분석해서 의료사고 공제체계의 개선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그동안 현재 의원급 중심으로 가입·운영 중인 ‘의료배상공제조합’이 고위험, 고난도 필수의료행위를 주로 행하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등을 포괄하지 못해 배상액이 큰 의료사고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의료사고 책임배상 보험·공제 가입 의무화와 함께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도 가입하는 실효적인 의료사고 배상 공제체계 구축 방향이 논의됐다.
특히 타 공제회 사례를 참고해 (가칭)‘의료기관안전공제회’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노연홍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은 “우리나라와 같이 사회보험형 의료체계를 가지고 있는 해외 주요국들이 의료사고 배상 책임보험·공제 가입을 의무화해 비영리 공제조합 등을 중심으로 신속하고 충분한 배상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들이 의료사고로 인해 받은 피해를 신속히 회복해 구제받을 수 있도록 신속한 배상 등이 담보되는 배상공제회 설립은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의 중요한 과제”라며 “연내 의료사고 사법리스크 완화와 함께 배상체계 확충 방안 등도 구체화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