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종합병원들 한숨…병상 가동률 하락 등 우려
의정사태 후유증, 환자‧의료진 공동화(空洞化)…보상기전 절실
2025.12.27 06:19 댓글쓰기



의정사태 당시 대학병원들 진료기능 마비에 따른 의료공백을 메웠던 지역 종합병원들이 최근 환자 및 의료진 공동화(空洞化)에 신음하고 있다.


사직 전공의 복귀로 의정사태가 봉합 수순을 밟으면서 환자와 의료진이 다시금 대학병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 일선 종합병원들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의정사태 당시 급증하는 의료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중환자실 등 대대적인 시설 투자에 나섰던 병원들의 경우 한숨의 깊이가 더욱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중환자실을 늘리고 관련 장비를 대거 도입했던 일부 종합병원들은 최근 뚝 떨어진 가동률에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당시에는 대학병원에서 진료받지 못해 밀려드는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중환자실을 대폭 늘렸고, 대기가 걸릴 정도로 병실과 중환자실이 만원을 이뤘다.


병원마다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의정사태 당시 지역 종합병원들은 예년 대비 30~40% 외래환자 및 입원환자가 늘었다는 게 병원계의 정설이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의료공백 사태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 만큼 ‘반짝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일부 병원들은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의정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대학병원들의 진료 기능이 정상화 되면서 상황이 급격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환자들이 다시 대학병원으로 이동하면서 외래환자와 병상 가동율이 떨어졌고, 설상가상으로 의료진 이탈까지 가속화 되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특히 경남의 한 종합병원은 간호사들이 대거 대학병원으로 이직하면서 부득이 일부 병동을 폐쇄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한 종합병원 원장은 “9월 이후 외래 및 입원환자가 확연하게 줄어들고 있다”며 “체감도는 의정사태 이전 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의료진이다. 대학병원들이 전문의 채용을 확대하면서 의료인력 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고, 이는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종합병원들은 의정사태 과정에서 의료공백을 메웠던 역할을 감안해 정부가 중환자실 등 일부 시설과 장비에 대한 보상기전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 근거로 의정사태에서 비상진료체계 운영을 위해 국민건강보험 재정 1조3490억원이 투입됐고, 수련병원 경영난 해소를 위해 1조4844억원의 선지급이 이뤄진 점을 제시했다.


이들 금액 대부분이 대학병원에 투입됐던 만큼 그들을 대신해 의료대란 극복에 나섰던 종합병원들도 상응하는 보상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물론 지난 7월 2조1000억원 규모의 포괄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이 175개 병원을 대상으로 전격 시행됐지만 일선 병원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높지 않은 모습이다.


반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은 47개 병원이 3조3000억원을 나눠 갖는 구조다. 숫자만 비교해도 체감할 수 있는 간극이 상당하다.


또 다른 종합병원 원장은 “정책의 무게추가 지나치게 상급종합병원에 치우쳐 있다”며 “지역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2차 병원들 역할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정사태에서 의료대란 극복을 위해 분투한 지역 종합병원들이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들의 소생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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