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2차접종 끝난 병원계 다시 긴장···의료진 확진 증가
광주·순천 소재 종합병원 이어 삼성서울병원도 발생, 돌파감염 추정
2021.08.20 06:1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의 백신 접종률이 97%를 넘어선 가운데 지방과 수도권에서 병원 직원들이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철저한 방역수칙이 지켜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병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19일 병원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는 전날(18일) 코로나19 검사 결과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6~7월 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이뤄진 후 이 병원 직원이 확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병원은 환자 및 직원 접촉자를 파악해 유전자증폭(PCR)검사를 실시했다. 이날 오전 접촉자인 직원 전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환자들의 경우 역학조사 결과 접촉력이 낮은 것으로 확인돼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접촉자 확인을 완료한 뒤 해당 직원과 환자 관리를 시행 중이며 현재까지 추가 감염은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전 부산 수영구 요양병원에서 환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이 병원 확진자는 환자 34명, 종사자 7명 등이다. 같은 날 남구 소재 병원 종사자가 양성이 확인됐고, 동래구 병원에선 누적 21명의 확진자가 집계됐다.
 
광주서도 최근 병원 의료진 총 3명이 확진됐으며 순천 한 병원에서도 의료진 2명이 감염됐다. 이들 확진자 중 상당수는 돌파감염 사례인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병원 종사자 접종 완료율은 ▲코로나19 치료병원(98.3%) ▲병원급 이상(92.2%)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76.8%) ▲병원급 이상(81.0%) 등이다.
 
전문가 “방역수칙 철저, 메르스 발생 때와는 상황 다르다”
 
병원 종사자 백신 접종 완료율이 90%를 넘어선 뒤에도 확진자가 계속 나타나자 일각에서는 ‘메르스 사태’와 같은 원내감염 사태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2015년 메르스가 창궐했을 때는 전국적으로 원내감염이 발생했고, 여러 병원이 방역조치를 위해 부분 폐쇄됐다. 서울 주요 대형병원 중에는 삼성서울병원, 건국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이 병동 문을 닫았었다.
 
하지만 메르스와 코로나19는 확산 양상이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다.
 
앞선 감염병 사태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병원들이 철저한 방역수칙을 수립, 준수하면서 예전과 같이 ‘겉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홍윤철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원내감염이 대다수였던 메르스와 달리 코로나19는 지역감염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초창기 의정부 성모병원 사례를 제외하고 대규모 원내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 종사자들은 모든 업무 시간 중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앞으로도 병원 종사자 확진 사례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30대 미만 백신접종률은 다소 낮은 상황이며, 확률은 낮지만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게서도 ‘돌파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또한 ‘깜깜이 감염자’가 많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병원 종사자도 예외 없이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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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의사 08.20 10:25
    아스트라 맞춰놓으니 그렇지 ....

    노인들, 의료진 일수록 화이자, 모더나 맞춰야지

    백신 못구하니 급한대로 아스트라 쳐 맞춘 대가 치루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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