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콜성 지방간염, 혈액검사만으로도 진단 가능'
고대구로병원 간센터 이영선 교수팀, 바이오마커 규명
2021.07.30 09:1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간센터 이영선 교수팀이 비알코올 지방간염을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발견에 성공했다.

 

비알코올 지방간염은 단순 지방간과 달리 간 염증과 섬유화가 진행돼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음파와 같은 영상을 통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지만 단순 지방간과 비알코올 지방간염을 정확하게 감별하기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조직검사는 고가의 검사비용과 합병증 위험 때문에 손쉽게 시행할 수 없어 단순 지방간과 비알코올 지방간염을 구분할 수 있는 비침습적 검사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간 조직검사를 통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으로 진단된 환자 24명의 혈액에서 miRNA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을 수행했다.

 

2588개 miRNA 중 지방간염 환자에서 뚜렷하게 발현이 증가한 4개 miRNA를 선별했다. 이들 4miRNA 조합시 진단 정확도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알코올 지방간염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을 재차 확인하고자 고대 안암병원에서 모집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 37명의 혈액 샘플을 이용해 검증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에서도 4가지 miRNA를 활용해 비알코올 지방간염 환자를 선별했을 때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이영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진단키트 및 신약 개발과 관련된 인자 발굴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혈액 채취만으로도 지방간염을 감별할 수 있는 지표를 밝혀낸 만큼 전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의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일환으로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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