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서울여성병원-세종병원, 진료의뢰 회송 첫 사례
태아심장병으로 진단된 아기, 출산 당일 전원 심장수술 성공
2021.07.14 11:07 댓글쓰기
사진=왼쪽부터 부천세종병원 김성호 진료부원장(소아청소년과 과장), 집도의인 흉부외과 이창하 부장, 주치의인 소아청소년과 김정윤 과장, 중환자실 전담 소아청소년과 정현 과장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부천서울여성병원(병원장 손현진)과 부천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보건복지부가 진행하는 '협력병원 간 진료의뢰, 회송 시범사업'에 따른 첫 전원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일으키는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도입한 사업이다. 병원 간 협력하여 중증 환자는 종합병원 또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진료를 의뢰하고, 사후 관리를 요하는 환자나 경증 환자는 병원,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회송한다.
 
14일 두 기관에 따르면,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부천서울여성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최근 보건복지부 지정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 부천세종병원에서 심장수술을 받고 건강하게 부모 품에 안겼다. 

이 아기는 임신 30주경 부천서울여성병원에서의 산전검사 상 태아심장병으로 진단됐다. 아기는 태아 심장초음파 검사 결과 ‘폐동맥폐쇄’라는 복합심장병으로 진단됐다.

이는 출생 직후 집중심장관리 및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양 병원은 사전 협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했다.

의료진들은 출산 예정 날짜를 잡고, 출산 전까지 월 1회 정기 내원을 통해 태아 상태를 관찰했다. 산모는 예정일에 출산했으며, 당일 부천세종병원 의료진이 파견돼 아기를 부천세종병원으로 이송했다.
 
환아는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부천세종병원 소아심장팀은 준비한 대로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했다.

단계적 수술을 시행한 끝에 아기는 기적적으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복합심질환 특성상 성장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기는 현재 부천세종병원에 정기적으로 내원, 진료를 받고 있다.
 
김성호 부천세종병원 진료부원장은 “심장 분야 진료에 정평이 나있는 부천세종병원과 산부인과 진료에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부천서울여성병원이 각각의 장점을 살려 협진, 최상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 원장은 “두 의료기관이 협력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상호 지원과 협력을 이어나가 진료뿐만 아니라 교육, 연구 분야에서도 교류하고 상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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