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대장내시경 프로포폴 사용, 효율성과 만족도 더 높아”
인천성모병원 김준성 교수, 미다졸람 수면대장내시경 환자와 비교 연구
2021.07.14 15:0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수면 대장내시경 검사 시 진정(마취)제로 사용하는 프로포폴이 시술의 효율성이나 환자 만족도에서 미다졸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14일 소화기내과 김준성 교수팀이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3차 의료기관에서 진행된 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대상으로 프로포폴과 미다졸람(메페리딘과 병합)을 투여한 환자 267명을 무작위로 선정,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내시경 검사 때 시행하는 수면마취는 정맥에 마취제(프로포폴, 미다졸람 등)를 주입해 잠들게 함으로써 환자의 불편함과 불안감, 통증 등을 감소시킨다. 이때 환자는 일반적으로 호흡과 심혈관 기능을 유지하며 가벼운 의사소통이나 자극에 반응하는 반수면 상태에 빠지게 된다. 
 
연구팀은 3개 그룹별 89명 환자를 대상으로 ▲총 시술 시간 ▲진정(수면) 유도 시간 ▲회복시간 ▲퇴원 시간 ▲환자 만족도 ▲부작용 발생률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프로포폴을 투여한 환자군에서 총 시술 시간 39.5분을 비롯해 진정 유도 시간 4.6분, 회복시간 11.5분, 퇴원 시간 20.6분 등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다졸람 일시 또는 적정 투여군에서는 총 시술 시간 각각 59.4분과 58.1분, 진정 유도 시간 6.3분과 7.6분, 회복시간 29.5분과 29.2분, 퇴원 시간 34.9분과 34.7분으로 더 길었다.
 
환자 만족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대장내시경 검사 후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프로포폴 투여군, 미다졸람 일시 투여군, 미다졸람 적정 투여군을 시각통증척도(visual analog scale, VAS)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각각 9.9점, 9.6점, 9.6점으로 응답했다. 또 리커트 척도(Likert scale) 기준으로도 4.9점, 4.7점, 4.8점으로 프로포폴 투여군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외에 수면 대장내시경 중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인 저혈압, 서맥, 빈맥, 저산소증 등의 발생률에서는 모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김준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수면 대장내시경 시 프로포폴을 사용하는 것이 시술의 효율성이나 환자 만족도 측면에서 미다졸람을 투여한 것보다 모두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며 “이번 연구는 수면 대장내시경 시 사용하는 진정제 사용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이번 연구 결과는 내시경 분야 권위있는 저널인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Gastrointestinal Endoscopy, IF:9.427)’ 최신호에 게재됐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