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안 스테로이드제제, 안구건조증 75% 개선 등 효과'
길병원 김동현 교수, 기존 치료제 효과 못본 환자 137명 분석
2021.07.13 10:0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라면 점안 스테로이드 제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저농도 점안 스테이로이드 제제가 안구건조증 환자들의 증상은 개선하고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천대길병원은 안과 김동현 교수가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 137명을 대상으로 점안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제를 한달 이상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던 남성 34명과 여성 103명을 대상으로 단기간의 점안 스테로이드 사용 효과를 분석해 이뤄졌다. 
 
연구 결과, 환자가 체감한 안구건조증의 주관적 증상 호전율은 74.5%로 나타났으며, 객관적인 평가에서도 90.6%에서 증상 점수가 개선됐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안구표면 염색점수 ▲눈물막 파괴시간 ▲눈물 분비량 ▲마이봄샘 기능이상 척도 등 모든 소견에서 치료 전에 비해 유의한 호전을 보였다. 
 
특히 초진 시 안구 표면 염증의 한 척도인 눈물 MMP-9 검사에서 양성인 100명의 환자들은 주관적 증상 호전율이 79%로 점안 스테로이드 치료 효과에 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눈물 MMP-9 검사가 음성인 37명의 환자들도 62.1%에서 우수한 주관적 증상 호전율을 보였다. 
 
치료기간 동안 안압 상승 또는 감염 등의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김동현 교수는 “점안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면 안압 상승, 백내장, 감염위험 증가 등의 부작용이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안구건조증 환자에서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안구건조증 치료환자에서 점안 스테로이드가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저명한 국제 안과 학술지인 ‘Clinical Ophthalmology’에 [Short-Term Therapeutic Effects of Topical Corticosteroids on Refractory Dry Eye Disease: Clinical Usefulness of Matrix Metalloproteinase 9 Testing as a Response Prediction Marker]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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