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자는 동안 순간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폐쇄수면무호흡증이 대사증후군 환자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이비인후과 김수환 교수(교신저자), 김도현 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2009~2018년) 자료를 활용해 성인 1011만 3560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과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대사증후군 그룹은 비 대사증후군 그룹에 비해 폐쇄성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의 발생 위험이 1.57배로 더 높았다. 수면무호흡증은 남성 30대, 여성 50대에서 많았다.

자는 동안 순간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폐쇄수면무호흡증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심근경색, 뇌졸중, 협심증 등의 발생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이 10년간 자료를 추적관찰한 결과, 대사증후군 위험요소 5가지 중 위험요소에 더 많이 해당될수록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대사증후군 진단기준(5가지 중 3가지 이상 해당) 그룹은 비 대사증후군 그룹에 비해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1.96배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근 진단 기준이란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 고중성지방혈증(중성지방 150mg/dL 이상),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남성 40mg/dL 미만, 여성 50mg/dL 미만), 높은 혈압(130/85mmHg 이상), 혈당 장애(공복혈당 100mg/dL 이상 또는 당뇨약 복용) 등 5가지로, 이 중 3가지 이상 해당되면 대사증후군이다.

김수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2009년에 대사증후군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10년 동안 추적하면서 수면무호흡증의 발생을 살펴보고 추세를 관찰한 자료로, 대사증후군과 수면무호흡증 간 인과관계를 밝힌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