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고난도 질환 두개저내시경센터 개소
2021.06.04 11:1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최근 고난도 질환 중 하나인 두개저종양을 진단하고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두개저내시경센터’를 오픈했다.
 
두개저(Skull base)는 머리를 이루는 뼈를 통틀어 부르는 두개(頭蓋) 그리고 밑, 바닥을 의미하는 저(底)가 합쳐진 말이다. 즉, 뇌가 얹혀 있는 두개골의 바닥 부위를 가리킨다. 이 부위에 발생하는 ‘두개저종양’은 두개골을 통과하는 뇌의 다양한 신경과 혈관으로 인해 환자의 중증도가 높고 치료 또한 매우 어렵다.
 
두개저종양 치료에서 내시경수술은 효과적이고 안전한 수술법으로 알려졌다.

내시경수술은 코와 귀 등에 내시경을 삽입해 수술한다. 뇌(腦) 바닥 부분과 코 윗부분이 맞닿아 있어서 코를 통해 뇌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다. 몸 안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공간을 통해 접근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으면서, 개두술로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뇌와 뇌신경, 뇌혈관의 손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피부 절개를 최소화할 수 있어 통증을 최소화하고 수술 시간도 단축할 수 있으며, 환자의 입원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단, 수술에서 중요한 것은 숙련된 의료진들의 긴밀한 협업이다. 수술이 매우 좁은 공간에서 이뤄지고 각종 뇌신경과 혈관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상당기간 술기를 쌓은 의료진이 필요하며, 신경외과와 이비인후과의 협력이 긴밀해야 한다.
 
코안의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후각 상실 같은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것은 이비인후과 전문성이 요구되고, 뇌신경과 뇌혈관 보존에서는 신경외과 역할이 절대적이며, 어려운 종양 제거술 후 재건을 하는 과정은 성형외과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두개저내시경센터는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안과, 성형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종양내과 등 7개 임상과 15명의 전문의로 구성됐다.
 
장종희 센터장(신경외과)은 “여러 과 전문가들이 협력해 고난도 질환인 두개저종양과 질환을 치료한다”며 “두개저종양에 대한 체계적인 치료 체계를 구축해 병원 두개저내시경센터가 두개저종양 치료의 국내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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