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정위신체방사선치료 효과 입증···3년 생존율 76%
원자력병원 장원일 과장팀, 대한종양내과학회 간암학술상 최우수상
2021.06.03 16:2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원자력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장원일 과장 연구팀이 간세포암 환자에게 시행한 정위신체방사선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3년 생존율이 76%에 달했다.
 
원자력병원은 장 과장팀이 지난 5월 21일 열린 대한종양내과학회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로 간암학술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연구논문은 ‘간암 정위신체방사선치료 다기관 2상 전향적 임상시험: 효과 및 안전성 평가’다.
 
연구팀은 "간은 심각한 손상이 생기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어 간암으로 진단 받았을 때 간이식, 간 절제, 고주파열치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일반적으로 경동맥화학색전술 등을 시행하지만 완치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국내 6개 병원과 공동으로 간이식, 간 절제, 고주파열치료가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74명을 대상으로 정위신체방사선치료(Stereotactic Body RadioTherapy, SBRT)를 시행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환자들은 3회에 걸쳐 정위신체방사선치료를 받았고, 그 결과 치료 후 3년째에 국소제어율(방사선 조사 부위에 재발이 없는 비율)은 95%, 생존율은 76%에 달했다. 치료 관련 부작용도 거의 없었다.
 
정위신체방사선치료는 종양의 위치와 모양을 입체적으로 추적해 종양부위에 고선량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치료법으로 기존의 일반적인 방사선치료에 비해 주변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종양만 칼로 잘라내는 것과 같은 원리의 치료다.
 
최근 간암, 폐암, 전립선암, 췌장암 및 전이암 등 난치암에 각광받고 있다.
 
장원일 과장은 “이번 연구로 수술이 불가능해 치료가 힘든 간암 환자에게 정위신체방사선치료가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간암 환자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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