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 신장이식 3500례 달성···30년 이상 생존 40명
1969년 국내 최초 성공 이후 최장수 이식 환자는 40년 5개월
2021.05.06 11:0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장기이식센터가 지난 3일 수혜자 전모(남, 65세)씨와 공여자인 아들(29세) 사이의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함으로써 3500번째 신장이식수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1969년 3월 25일 명동소재 성모병원에서 국내 최초 신장이식을 성공 한 이후 2000년 1000례, 2011년 2000례를 달성한 바 있다.

강남성모병원 시절 연 50~80례 정도 진행되던 신장이식은 2009년 서울성모병원 개원과 더불어 연 100례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연 200례 가까운 신장이식이 이뤄짐에 따라 2018년 8월 3000례를 달성한 이후 2년 8개월 만에 3500례를 달성했다.
 
본원 최장수 이식신(이식한 신장)은 김모 환자(남, 83세)로 1980년에 이식해 40년 5개월을 기록한 바 있다. 30년 이상은 40명, 20년 이상은 222명이다.

뇌사이식 경우 최장수 이식신 환자는 27년 10개월이었고, 부부이식 최장수 이식신은 34년 4개월이었다. 또한 재이식도 활발해 두 번 이식한 경우가 277명, 세 번 이식한 경우가 22명을 기록했다.
 
병원 측은 "서울성모병원의 개원과 더불어 신장이식이 활성화된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장기이식을 위한 인프라 구축, 뇌사자 이식의 활성화를 위한 CMC 네트워크 구축 및 고난이도 신장이식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이식특화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이식환자만을 위한 중환자실, 수술실, 병동 및 외래 시설을 별도로 갖추었고, 혈관 · 이식외과, 신장내과, 진단검사의학과, 신장병리 등 전문 다학제 의료진과, 각 장기 별 코디네이터를 보강했다.
 
또 서울성모병원을 모병원으로 지정하고 가톨릭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을 연계한 뇌사자 이식 시스템(CMC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뇌사자 발굴부터 관리 및 장기적출에 이르기까지 통합관리가 가능해졌다.
 
신장이식팀은 이식 전(前) 항체 제거 치료법 개발과 이식 후 항체매개성 거부반응 등 난치성 이식질환 치료에 대한 임상진료 및 왕성한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임상에서 해결되지 않은 신장이식부문 기초 혹은 중개연구도 매진하고 있다.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교수(신장내과)는 "신장이식 3500례는 일주일에 한건씩 쉬지 않고 52년간 시행했을 때 가능한 숫자"라며 "장기이식 최초 병원이라는 의료진들의 자부심과 환자 관리에 대한 남다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기록"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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