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는 긍정적 '간호간병서비스' 간호사는 부정적
건보공단 일산병원, 연구결과 발표···의료진 '업무 가중' 불만
2021.02.20 06:4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대한 환자만족도와 의료 질이 모두 향상되고 있지만 서비스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간호인력 업무 가중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최근 발표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사업 현황에 따르면 연간 약 2만명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이용한 결과 보호자 상주율, 재원일수 감소, 낙상 및 욕창 발생률 감소 등의 성과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보호자 상주율은 2017년 8.6%에서 2019년 6.6%로, 같은 기간 동안 재원일수는 9.85일에서 9.23일로 줄었다.
 
건강보험 보장률은 80.9%에서 82.5%로 증가했고 비급여 비중은 6.6%에서 4.3%로 줄었다. 낙상 발생 보고율은 1000재원일당 2.23에서 2.06으로, 욕창 발생률은 1000재원일당 1.65에서 1.07로 꾸준히 감소했다.
 
연구팀은 "간호의 질을 높이고 안전한 간호환경 조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서의 환자안전지표는 초기 사회적 우려와 달리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환자 만족도도 높았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경험한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반적 입원서비스에 대해 90%가 만족했고, 의료서비스에 대해 8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병동 재이용 의사도 90%, 추천 의사도 89%에 달했다. 또한 응답자의 79%가 간호제공이 충분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왔다.
 
반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간호인력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대부분 충분한 간호를 제공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며, 전문성이 결여된 기본 업무가 과다해 직무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또한 간호인력 업무 강도에 미치는 요인으로는 담당환자의 중증도를 가장 많이(62%)꼽았다.
 
연구팀은 "병상가동률이나 환자 증증도가 높은 병동에 간호사 차등배치가 필요하며, 병동 내 중증환자 병실을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 치매나 섬망 증상이 있는 환자 입원은 부적절하다는 의견 등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간호인력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정확한 업무문장 및 업무 위임을 통해 직군별로 독자적이고 전문적인 업무 수행이 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구팀은 "일산병원의 경우 중증환자 비율이 꾸준히 증가했다"며 "건보공단에서 서비스 정착을 위해 인센티브 지표를 시행 중인데 여기에 환자분류군별 비율을 반영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많은 의료기관들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확대 시행 중이지만, 입원환자의 중증도가 제시돼 있지 않아 중환자보다는 일반 병동 위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연구팀은 이 밖에도 처우 개선을 위해 성과평가 지표에 직원 휴게시설 내용을 반영하거나, 국고보조금에서 지원되는 시설개선비 사용 용도를 간호인력을 위한 부대시설 마련에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서 격리 병실을 이용하는 경우 격리실 입원료 외에 간호간병료를 보상받을 수 있는 기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격리병실을 이용하면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혜택을 받는 경우에도 현재는 격리병실 이용료만 지불하고 있으므로 간호간병료를 책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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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jilee 02.20 08:02
    간병인을 양성하여 급여화하시지요. 병원마다 간병인의 수준차가 크고 요구사항이 달라서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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